SK텔레콤-도이치텔레콤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Tim Ho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팀 회트게스(Tim Ho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화면 첫줄 두번째)이 영상회의를 통해 5G 기술 합작회사 설립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이 5G 기술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한국과 독일의 4차 산업혁명 선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5G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가 될지 주목된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합작회사(Joint Venture)는 양사가 50대 50 지분을 보유하고, 본사는 독일에 위치한다. 양사가 지명한 공동 대표 2명과 양사의 사업,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주주대표 4명이 경영진으로 참여한다. 양 사는 합작회사를 연내 정식 설립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합작회사를 통해 5G 인빌딩 솔루션 등 선도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기술을 전파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분야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은 국내에서 개발된 '5G·LTE RF 중계기'를 올해 상반기 유럽에 맞게 최적화해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베를린, 함부르크, 본, 쾰른, 뮌헨, 프랑크프루트, 라이프치히, 다름슈타트 등 독일 주요 8개 도시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다.

합작회사는 시범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5G·LTE RF 중계기를 내년 상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합작회사의 첫 타겟인 글로벌 인빌딩 솔루션 시장은 2023년 약 103억3000만달러(약 11조 6200억원)으로 매년 약 10%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기술자산 약 100건을 합작회사에 제공하고 이에 따른 로열티를 매출에 비례해 받게 된다. 아울러 합작회사의 성과에 따른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5G 기술 합작회사'는 SK텔레콤은 물론 우리나라 5G의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활약할 전망이다. 국내 중소장비사와 유럽 등에 동반 진출하고, 우리나라 5G 기술을 전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은 “SK텔레콤과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새롭고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며 “합작회사는 중계기 기술로 시작해 훨씬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양 사 모두에 중요한 혁신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펜데믹 상황 속 양사간 국경을 넘는 5G 초협력이 이뤄져 의미가 각별하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양사가 아시아-유럽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인류에 새로운 가치를 주는 기술·서비스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세계 13개국에서 약 2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이동통신사다. 4월에는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자회사 'T모바일'이 4위 이통사 스프린트를 인수·합병해 덩치가 더욱 커졌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