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혁신펀드, 올해 825억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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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시중은행이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미룬 핀테크혁신펀드를 이달 가동한다. 올 연말까지 수백억원 시드머니를 시장에 투입한다. 블록체인, 빅데이터, 로보어드바이저 등 유망 기술기업 사업에 성장엔진을 탑재하겠다는 목표다.

핀테크혁신펀드가 이달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이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정부와 민간이 매칭 방식으로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4년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하는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펀드 위탁 운용사 한 곳의 자금 결성이 늦어지면서 핀테크 유망 기업 중심으로 조기 자금집행 주문이 있었다. <본지 10월 20일자 1면 참조>

최근 펀드 위탁운용사 두 곳 모두 자금 결성을 마치고 유망 기업 선정과 조기 집행에 착수했다. 올해에만 약 825억원이 시장에 풀린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9일 “출자 기관과 금융사의 적극 호응으로 많은 시드머니를 공급,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핀테크혁신펀드를 통해 자금 지원을 받은 유망 스타트업은 전통 금융사와의 사업 연계에 나선다. '금융+정보통신기술(ICT)' 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연말을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핀테크혁신펀드 운용방향(자료-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표]핀테크혁신펀드 운용방향(자료-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정부와 한국성장금융은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 출자를 통해 핀테크 초기기업 투자와 육성에 전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고, 500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도 병행한다. 핀테크혁신펀드 위탁 운용사 관계자는 “단순히 자금 집행에 그치지 않고 벶처캐피털(VC) 운용역이 보유한 제도와 사업 카운슬링을 병행할 것”이라면서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성장단계 기업은 한국성장금융이 직접 투자를 집행하고 출자 기관인 금융사 핀테크 랩과 사업 협력 기회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블라인드 펀드 450억원, 직접투자 375억원 등 총 825억원 규모의 재원이 연말까지 집행된다. 이미 8곳의 혁신 핀테크 기업에 직접 투자가 이뤄졌다. 8곳 가운데 4개 기업이 지정대리인, 혁신금융서비스 스타트업이다. 퍼즐데이터, 아이콘루프, 래빗파이낸스, 에이젠글로벌, 뮤직카우, 파운트, 한국어음중계, 한국신용데이터 등이다. 소부장 모펀드, 구조혁신 모펀드, 반도체 모펀드 등 이종업종과 연계 사업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핀테크혁신펀드 조기 집행을 위해 각 출자 기관은 핀테크 육성랩, 여의도 서울시 핀테크랩,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공조한 가운데 70여개 기업에 대한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극초기 핀테크 기업 대상 엑셀러레이터 운용 펀드 조성도 검토한다. 약 27억원 규모로,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유망기업 발굴을 위해서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