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기술, 인천공항공사와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국산화 개발 성공

인천공항에 국산시스템 순차 도입
공항운영 효율성·안전성 강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테스트 제품 사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된 국산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테스트 제품 사진

안세기술(대표 이용안)이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직무대행 임남수)와 공항운영 핵심장비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A-VDGS, Advanced-Visual Docking Guidance System)'을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A-VDGS는 항공기가 터미널에 진입해 주기할 때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 최첨단 안내 시스템을 말한다. 항공기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기종별로 상이한 항공기 좌우편차, 접현시간 및 정지점까지의 거리 등 항공기 주기에 필요한 정보를 계산해준다.

안세기술은 인천공항공사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시각주기유도시스템 국산화 개발을 공동 추진해왔으며, 2015년 9월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시제품 개발 후 5년간 성능검증 및 품질향상 등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CE(Conformite Europeen Marking) 안전 인증과 GS(Good Software) SW품질인증을 획득했다. 중기부에서 EPC(Excellent Performance Certification)를 취득하는 등 품질과 성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현장 성능검증에서는 시스템 각 기능에 필요한 기술규격을 모두 충족했다.

이번 국산화 개발을 통해 약 350억원 외화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산 시스템에는 항공기 출발시간, 기상상황 등 다양한 운항정보가 함께 표출돼 항공사, 지상조업사와 협업 체계가 강화되고 공항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연내에 국산화시스템 1대를 구매해 제2여객터미널에 설치하고 내년부터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 화물터미널 등으로 확대 도입해 외산시스템을 순차적으로 국산화할 예정이다. 나아가 공사가 진행 중인 공항건설·컨설팅 등 해외사업에 국산시스템을 활용해 Safegate, Honeywell, FMT 3개 외국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시각주기유도시스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김필연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은 “국내 중소기업 안세기술과 오랜 기간 공동 연구 끝에 공항운영 핵심장비 중 하나인 시각주기유도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인천공항에 순차적으로 국산 시스템을 도입해 공항 운영 안전성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