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작 주기 짧게 간다...'블소2' '아이온2' '프로젝트TL' 대기

엔씨소프트, 신작 주기 짧게 간다...'블소2' '아이온2' '프로젝트TL' 대기

엔씨소프트가 신작 출시 주기를 짧게 잡는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에 쏠린 매출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장욱 IR 실장은 16일 “내년에는 여러 개 타이틀이 공개될 것 같다”며 “기존 IP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신규 고객, 신규 플랫폼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프로젝트를 많이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글로벌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해 프로젝트가 상용화 되는 시점을 촘촘히 잡는다는 설명이다. '블레이드&소울2' '아이온2' '프로젝트TL'이 내년 출시를 내다본다.

엔씨소프트는 대표적 과작 회사다. 온라인 게임 시절에는 평균 5년에 한 번씩 신작을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 역시 2016년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출시한 이후 '리니지M' '리니지2M' '프로야구 H2'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 등 소수 게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장 먼저 선보일 게임은 블소2다. 내년 1분기 출시가 목표다. 출시 후 이른 시일 내에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당초 올해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등이 출시 지연으로 이어졌다.

블소2 타깃 이용자는 리니지 시리즈와 다르다. 라이트, 미드코어 이용자 유입을 기대한다. 아이온2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내다본다. 다만 블소2 출시가 지연될 경우 아이온2 출시 역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TL은 내부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PC버전 국내 출시를 준비한다. 8월과 9월 사내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했다. 공성전과 같은 집단 전투에서 경쟁력을 지닌다. '팡야M'과 'H3'등 도 내년 출시 후보작이다.

엔씨소프트는 크로스플레이를 향후 신작 기본 사양으로 적용한다. 이 실장은 “엔씨소프트 핵심 경쟁력은 멀티플레이”라며 “크로스 플레이가 활성화될수록 사업적으로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2M은 4분기 이후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니지2M은 3분기 1445억원을 벌었다. 1분기 3411억원, 2분기 1973억원에 이어 계속 감소세다. 내년 1분기 대만 출시를 시작으로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실장은 “코로나 확산 추이가 겨울에 달라진다면 추가 지연 가능성이 있다”며 “별다른 외부 변수가 없다면 지연 없이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 당기순이익 152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각각 47%, 69%, 34%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 4% 증가했지만 당기 순이익은 4% 감소했다. 리니지M이 2452억원을 벌며 매출을 견인했다. 국내 매출은 4771억원, 로열티 매출은 588억원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