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CT 수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8개월 연속 증가

지난달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에서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체 성장세로 이어졌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월 ICT 수출액이 163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역대 1월 수출액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수입은 107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55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작년 동월 대비 21.7% 증가하면서 2020년 6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루 평균 수출은 7억2000만달러로 2020년 1월 6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6.3% 늘었다.

주요 수출품목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반도체(87억8000만달러)와 디스플레이(20억7000만달러) 수출액은 각각 20.5%, 32.1%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메모리(53억2000만달러)와 시스템반도체(29억1000만달러) 수출액이 24.9%, 16.0%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단가 상승과 모바일 수요 증가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 증가가 시너지를 냈다.

12억달러를 기록한 휴대폰 부문에서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완제품과 부분품 수출이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9억9000만달러로 2.6% 늘며 16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을 세웠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작년 동월 대비 23.7% 늘어난 74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50억6000만달러, 19.9%↑), 디스플레이(8억3000만달러, 18.3%↑), 휴대폰(4억5000만달러 171.9%↑) 등이 호조를 보이며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외에 베트남(18.9%↑), 미국(23.9%↑), 유럽연합(10.0%↑), 일본(4.2%↑) 등 주요 국가에서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ICT 수입액은 107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1월과 비교해 21.7% 늘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