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비대면 디지털화, 국가 경쟁력 강화 기회로

[미래포럼]비대면 디지털화, 국가 경쟁력 강화 기회로

정부 뉴딜정책 3대 핵심 사업의 하나는 '생활 밀착 분야 비대면 기반 구축'을 위한 '비대면 경제'다. 이 사업은 교육·의료·원격근무에 대해 온라인 교육-스마트의료-재택근무의 디지털 전환(DX)을 위한 제도 기반 확충과 클라우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스마트 업무환경 전환 추진 계획'에는 지금까지는 볼 수 없던 공무원 업무환경 대변화와 전환 내용이 담겨 있다. 중앙 공무원 110만명과 지방공무원 35만명에 대해 업무와 이용자 특성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기관별로 사용자 수를 특정해 선택 적용하도록 했다. 해당 이용 환경 혁신의 중심은 서비스형데스크톱(DaaS)이다. '가상 PC 환경을 원격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즉 운용체계(OS)를 원격 데이터센터에서 필요할 때마다 공급하는 서비스다.

혁신형 DX의 핵심으로 개방형 OS와 모바일 가상데스크톱(mVDI), 모바일 서비스형데스크톱(mDaaS)도 자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픈소스 기반의 개방형 OS를 통해 독점에 따른 행정·경제 부문의 비효율 해소를 기대하고, 공무원과 관련 분야 사용자가 어떤 종류의 단말기를 이용하더라도 동일한 업무 환경을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스마트 행정 업무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시범사업 115억원, 5세대(5G) 통신 연동 사업 190억원, 클라우드센터 이전 570억원(2022년도 예산 1140억원) 등이 확보됐다. 오는 2025년까지 공공클라우드센터와 민간클라우드 전환 예산은 많게는 1조원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산업계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전환'의 성공을 위해 추가로 검토해야 할 것을 살펴보자.

첫째 DaaS에 접근하는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SW)의 보안 검증이 강화돼야 한다. 보안기능 확인서와 DaaS 보안 인증에는 모바일 클라이언트 확인 절차가 없거나 대폭 축소돼 있다. 모바일 클라이언트는 다양한 OS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역시 다양한 단말 플랫폼에서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인증을 갖춰야 한다.

둘째 개방형 OS의 성능 측정과 안정성 점검 체계가 확보돼야 한다. 개방형 OS는 성능과 안정성에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이 현실이어서 '개방형'이라는 개념으로 평가나 도입을 할 때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각자 쓰임새에 맞고 기능에 따라 갖춰야 할 기능 정의가 요구된다.

셋째 접속 단말기 구분과 표준 체계화가 시급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상 이유로 내부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 저장장치가 있는 경량 노트북과 고정형 업무를 위한 일반 노트북 스펙이 결정돼 제조사에 안내돼야 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행정 업무를 위해 자동 초기화, 화면캡처 방지, 화면워터마크, 위성항법장치(GPS) 연동 로그온 기능의 기본 탑재 유무도 결정돼야 하는 필수 사항이다.

넷째 정부 클라우드 대전환 시스템을 초기부터 수출 가능한 상품으로 설계해야 한다. 행정 업무의 클라우드 전환 시스템 수출을 염두에 두고 단말제조사, 통신사, SW 산업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투자해서 이를 안내해야 한다.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과 클라우드 대전환이라는 시점에 서 있다. '코로나19'라는 파괴자가 휩쓸고 간 이후 우리는 어떤 르네상스를 꿈꾸고 준비해야 하는지 숙고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DX 정책은 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앞선 혁신 정책이다. 이 정책이 현실화해서 관련 산업 부흥과 함께 수출이 적극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최백준 틸론 대표이사 kjun@til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