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리스크 해소' 삼성·LG, 2분기 역대급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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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LG전자가 1분기에 나란히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전망까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공통적으로 '가전'이라는 안정적 수익원이 존재한데다 하반기 위험요소가 상당수 상쇄될 예정이라 올해 전체 실적 역시 역대급 기록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호실적은 공통적으로 가전 부문이 다른 사업부 부진을 훌륭히 메우면서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두 기업 모두 부진으로 꼽혔던 반도체, 모바일 등 요소가 하반기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 성장 중인 가전 부문과 시너지를 낼 경우 역대 최대 실적도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역대 동기 매출로는 최대인 65조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5000억원 가까이 상회하는 9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텍사스 오스틴 공장 중단과 신공장 가동 등 비용 발생으로 반도체(DS) 부문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1조원에 육박하는 소비자가전(CE) 부문 성장과 글로벌 스마트폰 선두 탈환에 성공한 모바일(IM) 부문이 빛을 발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1분기와 반대로 반도체 중심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D램 가격 상승이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되고 낸드플래시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반도체가 성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반대로 2분기부터는 스마트폰 신제품 효과가 떨어지고 모바일은 물론 가전 영역까지 반도체 품귀현상이 영향을 미치면서 공급 차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1분기만큼 큰 폭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올해 전체 실적은 작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반도체, 가전, 모바일 등 고른 성장 속에 불확실성까지 해소된 영향이 크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36% 늘어난 48조9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했던 오스틴 라인 가동중단 불확실성은 2분기부터 해소될 전망”이라면서 “특히 2분기부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B2C(PC, TV, 모바일)와 B2B(데이터센터, 엔터프라이즈 OEM) 최종 수요 강세와 재고 축적 수요가 동시에 발생해 올 하반기에도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트윈타워
<LG트윈타워>

1분기 실적 신기록을 달성한 LG전자도 올해 전망이 밝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 신기록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에만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조1950억원)의 절반을 달성했다.

LG전자 역시 모바일(MC), 전장(VS) 부문 적자를 생활가전(H&A), TV(HE) 부문이 크게 성장하면서 상쇄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세웠던 생활가전 부문은 1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증권가에서는 생활가전 부문 지속 성장과 MC사업 종료에 따른 사업 구조재편, 전장사업 성장 등을 근거로 2분기부터는 실적 상승 랠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종료를 공식화한 MC 사업부문은 2분기부터 '중단사업손실'로 반영돼 기존 회계처리에서 빠진다. 지난해 MC 사업부문 적자는 8400억원이며, 올해 1분기에도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회계처리에서 빠질 경우 2분기 영업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가 지속되고, 전장사업까지 궤도에 오를 경우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신기록 수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LG전자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3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LG전자가 미래 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장 부문은 7월 마그나 합작사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출범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 조인트벤처인 알루토는 지난달 영업을 시작했다. 1분기 적자 폭도 줄면서 하반기부터는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