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분석] 세종텔레콤, 통신-ICT 융합-전기사업 성장세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
언택트 시대 적극 대응
신규 사업 투자 확대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세종텔레콤 사옥전경
세종텔레콤 사옥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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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텔레콤은 국내 중견 기간통신사업자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국내 전역에 광케이블 인프라와 통신설비를 보유하고 유·무선 통신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서비스, 전기사업을 영위한다.

국가 ICT 진흥에 기여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 국민편익과 복지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업 미션으로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통신분야에서는 데이터 트래픽 전송, 데이터센터 운영 등 서비스와 음성·부가통신, 알뜰폰(MVNO) 등 종합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사업은 전기·통신·소방 공사에 특화된 시공 기술과 경험과 기술인력을 토대로 철도, 전력, 도로와 터널공사 등 국가기반시설, 공공인프라 사업을 영위한다.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전력·플랜트, 생산시설, 주거시설, 다목적 시설 등 민간 건축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상장기업분석] 세종텔레콤, 통신-ICT 융합-전기사업 성장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플랫폼, 콘텐츠, 홈, 비대면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 폐쇄회로(CC)TV 등 신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ICT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특화망 사업에도 적극 대응하며 첨단 ICT 신규 시장을 공략한다.

세종텔레콤은 통신산업 전반 침체 속에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 ICT 기반 언택트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모멘텀을 확보하며 수익을 개선하고 있다. 2020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장기업분석] 세종텔레콤, 통신-ICT 융합-전기사업 성장세

■강점과 기회

[상장기업분석] 세종텔레콤, 통신-ICT 융합-전기사업 성장세

◇전용회선·전기 등 주력 사업 경쟁력

코로나19로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원격학습과 동영상 콘텐츠 등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영상회의, 협업 등 기업 업무 분야에서도 언택트가 대세로 자리매김하며 관련 서비스와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텔레콤은 주력사업인 통신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으로 언택트 시대에 적극 대응하며 2021년 수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이달 1일 아시아 디지털인프라 혁신 기업 '디지털엣지'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디지털엣지의 전략적 글로벌 영업을 바탕으로 기존 전용회선 등 인프라 사업이 해외사업자 대상으로 영역을 확장할 기회를 확보했다. 세종텔레콤 전용회선, 인터넷 접속·연동 등 풍부한 인프라를 통한 시너지는 국내외 사업자 유치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종텔레콤은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빅3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을 전용회선 서비스 제공 레퍼런스로 확보, 글로벌 시장에 확실한 신뢰를 각인했다.

지난해 세종텔레콤의 영업이익에 크게 기여했던 전기 시공 부문 또한 올해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시티 구현과 재개발 이슈가 맞물리면서 공공과 민간 부문 입찰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텔레콤은 철도공사 강자다. 현재 서울과 부산의 도시철도가 개통 이후 30년이 지나 노후화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개선 공사 발주가 이어지면서 세종텔레콤에 보다 많은 사업 참여 기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텔레콤 영상상담서비스 뷰포유
세종텔레콤 영상상담서비스 뷰포유

◇언택트시대 대응 부가통신서비스 강점

세종텔레콤은 대형 이동통신사 위주 통신시장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으로서 대응할 수 있는 고유 영역을 지속 개척해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상회의, 온라인 커머스, 미디어 콘텐츠 등 수요 증가, 온라인을 통한 배송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세종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부가서비스가 재조명받고 있다.

세종텔레콤 가상번호 서비스는 고객 전화번호를 대신해 가상 개인번호(050)를 부여하고 통화 연결을 가능케 해 택배사나 배달 앱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화출입명부(080) 서비스도 모바일을 통해 'QR코드 입장'이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공원 등 사용처 확대는 물론이고 각종 전시회, 일반 상점 등에도 사용이 확대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텔레콤은 통신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한다. 네이버의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는 지역 내 코로나19 능동감시 대상자에게 하루에 두 번씩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발열과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관련 기관에 연결한다. 클로바케어콜은 통신을 위해 세종 VoIP인 070 번호를 활용한다.

세종텔레콤은 부가통신서비스 이외에도 랜섬웨어 보안솔루션 '트로이컷'과 영상상담솔루션 '뷰포유' 등 ICT 솔루션으로 언택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

◇5G 특화망 시장 도전, 기업거래(B2B) 중심 신규 수익 창출 기회

이통사가 주파수를 독점하던 시장에서 일반 사업자도 주파수를 이용해 사업할 수 있는 시장이 열리고 있다. 정부가 1월에 발표한 '5G 특화망 정책'에서 특화망 구축 주체를 수요기업 이외 제3자가 망을 구축해 수요기업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면서 세종텔레콤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이동통신 사업은 주파수를 할당받아 전국망을 구축하는 장치산업으로 막대한 투자비를 수반했고 진입장벽이 높았다. 5G 특화망은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특정 지역에만 통신망을 구축하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비로 5G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세종텔레콤은 5G 특화망 적용이 가능한 B2B 사업모델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5G 초고속, 초저지연 초대용량 특성을 적용해 디지털 혁신이 가능한 서비스모델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 수요기업을 발굴해 실증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구성한 '5G 특화망 모바일 카라반'은 제휴 협력사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카라반팀이 특화망을 도입하려는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블록체인·ESG 등 신성장사업 모색

세종텔레콤이 준비해온 블록체인 사업은 최근 정부로부터 서비스 기획과 기술 등 전문성을 인정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추가 사업에서 세종텔레콤은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 사업에 주관사로, '블록체인 기반 의료 마이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사업 참여사로 2022년 12월까지 실증 사업에 돌입한다.

최근에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사업과 관련 서비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자회사 세종큐비즈는 중고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디바이스와 중고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매입하고 리프레시 과정을 거쳐 수출하는 재활용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한다. 새로운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탄소배출량 저감화를 통한 환경 개선과 재활용 선순환 문화 조성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동참한다는 목표다.

■약점과 위협

◇거대 통신사업자와 경쟁

국내 통신 시장이 성숙기로 진입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5G 기반 ICT 산업이 전방위에 펼쳐지고 있다. 이통사가 미디어 사업을 주력사업 분야로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케이블TV 등 유료방송 인수합병(M&A)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케이블TV를 전용회선 주요 고객으로 영업을 전개했다. 잇따른 M&A로 고객 자체가 줄어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불리한 상황이다.

세종텔레콤의 기존 주력 사업이던 국제전화 부문도 인터넷기반 무료 대체 서비스 증가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그럼에도 세종텔레콤은 유·무선 사업 매출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자와 제휴를 통해 기존 자산을 통한 신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클라우드 전용회선 서비스는 기존 세종텔레콤의 전용회선 자원을 활용한 대표 서비스로 2016년 시작한 이후 관련 사업 매출은 연평균 258%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개소한 GCP 클라우드 서울 리전 영향으로 내년 클라우드 전용회선 부분 매출 상승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투자 비용 증대

노후화된 통신설비 교체나 신규 사업 확대 과정에서 투자 부담이 예상된다는 점도 극복 과제다. 광케이블 망 등 자산 유지보수와 5G 특화망 사업, 블록체인 사업 등에서 신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가 불가피하다. 이는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던 원인이기도 하다.

다만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등 신규사업 등이 정부 주관 사업모델로 선정돼 수익화 시기는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특화망 사업 등과 관련해서도 합리적 비용에 서비스를 구축하고 솔루션까지 제공 가능한 대안으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마켓코멘트

◇한국기업평가

세종텔레콤 기업신용등급(ICR)은 BB+(안정적)으로 통신 및 전기사업 부문에 기반한 일정 수준 수익 창출력, 보유 현금성 자산에 기초한 재무적 대응 능력을 토대로 당분간 현 수준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업 등 B2B 대상 전용회선 및 인터넷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질적인 무차입 상태 등 재무 안정성은 양호하다. 2020년에는 기성공사 정산 효과 등으로 전기공사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흑자를 시현했다.


■ 기업개요

1. 세종텔레콤 기업 개요

*4월 23일 오후 3시 30분 장마감

2. 세종텔레콤 실적 (단위 억원)

■SWOT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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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