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라이브 커머스' 휴대폰 판매채널 급부상...지원금 차별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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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플랫폼-실시간 방송 장점
휴대폰-인터넷 등 특가상품 제공
일각 불법 보조금 채널 악용 우려

LG유플러스 라이브 커머스 방송 유샵 Live
<LG유플러스 라이브 커머스 방송 유샵 Live>

실시간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를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가 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비대면 상품 판매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또는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한 통신상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는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특정시간 휴대폰 특가상품 판매를 예고하고 이용자에게 특별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라이브 커머스 통신 유통을 확산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홈페이지 '유샵 라이브(Live)' 채널에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 매장 전시폰 특가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4000명에 이르는 시청자가 동시에 접속, 방송 진행 중 준비된 물량이 조기에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라이브 방송 전용 혜택은 물론이고 실시간 소통으로 매장 전시폰 상태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매장 전시폰이 주는 부정적 이미지와 품질 우려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불식하려 했다. LG유플러스는 특가 방송을 확대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11번가를 통해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M12 자급제 모델을 라이브 커머스로 판매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구매가와 함께 라이브 방송 시간대 한정으로 10% 할인쿠폰을 제공, 시청자 유입을 촉진했다.

KT는 자체 OTT 시즌을 기반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쇼핑 라이브'를 운영하며 구형 스마트폰 등 특가 제품을 판매했다.

이통사 라이브 커머스 시장 진입은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 일환이다.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단말 유통과 유선 상품 영업의 온라인 비중을 확대, 확산되는 언택트 트렌드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라이브 커머스 실시간성을 활용해 재고 물량 등을 줄이며 탄력적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통사 라이브 커머스 방송이 일선 유통망에서는 제공하기 어려운 차별적 혜택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등에 위반되는 불공정 영업 행위가 빈번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떴다방'과 같은 형태로 휴대폰 유통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이통사가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은 인터넷 가입상품을 판매하며 통상적으로 적용되는 가이드를 초과하는 액수의 상품권과 별도 사은품, 요금 할인 등으로 논란이 됐다. 방송 진행자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 혜택 수준 차이를 비교하며 사실상 불공정 영업에 가까운 행위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도 유·무선 상품 판매 관련 이통사 라이브 커머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별 사례로 불법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조사를 통해 위반 소지가 있으면 후속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제 막 활성화되고 있는 신규 플랫폼인 만큼 조심스럽게 사안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용자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