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여름휴가철 IT·빅데이터 활용...휴가지 혼잡 최소화

3차 코로나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기업에는 휴가시기 분산 당부
백신 도입·접종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
최소잔여형 주사기·잔여 백신 앱 등 언급...“백신에서도 모범국가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여름 휴가철을 대비해 정보통신(IT)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휴가지 혼잡 등을 최소화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기업에도 휴가시기를 분산하는 등 정부 권고를 적극 수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곧 여름휴가철이다. 철저한 방역과 안전대책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국민들의 휴가 사용이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역 등 코로나19 관계부처 장관 외에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안전한 여름휴가 대책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문체부 장관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 시기 분산과 함께 IT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로 휴가지 혼잡을 최소화하고, 숙박시설 이용이나 스포츠 관람, 박물관과 공연장 이용에 대한 편의 제공 등 세심하고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 휴가지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릴 경우를 대비해서다.

기업과 국민에도 휴가철 정부 권고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편안하고 안전한 휴가를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휴가 시기를 최대한 분산하는 등 정부의 권고에 기업들이 적극 협조해 주길 바라며, 국민들께서도 방역수칙 준수를 한시도 잊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다가오는 여름휴가를 국민들께서 좀 더 편안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올 추석도 추석답게 가족을 만나고, 적어도 가족끼리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백신 도입과 접종에 대해선 “모든 부분에서 계획 이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까지 1차 접종 목표 1300만명을 달성하고 방미성과인 101만명분 얀센 접종까지 더하면 상반기 1400만명 이상 접종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3분기에는 50대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국민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 완료하게 될 것”이라며 “7월 초부터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중고 선생님들에 대한 접종으로 2학기 학교 운영 정상화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고3 학생을 비롯한 수험생들에 대한 접종도 확실히 하여 대학 입시를 안전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또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에서도 세계적 모범국가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진단키트·드라이브 스루·마스크 맵 등 창의적 IT 기술이 최소 잔여형 주사기와 잔여 백신 앱 등 백신 접종에서도 발휘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신 도입 및 위탁 생산 등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도 속도있게 추진하겠다”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생산 능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국국내 백신 공급은 물론 백신 공급의 허브로서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