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에너지, 지난달 역대 최대 전력거래…탄소중립 효과 논란도

목재펠릿 <자료 전자신문 DB>
목재펠릿 <자료 전자신문 DB>

바이오 에너지가 지난달 역대 최대 전력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도 2012년 이후 전력거래량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 업계 일각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중 특히 많이 활용되는 목재펠릿이 청정에너지가 아닌 만큼 지나치게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에 바이오 에너지가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재생에너지인 만큼 탄소중립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13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오 전력거래량은 61만5987㎿h를 기록, 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월간 전력거래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바이오 에너지 연간 전력거래량도 2012년부터 지속 확대되고 있다. 2012년 전력거래량은 42만7848㎿h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465만3222㎿h로 지속 확대됐다. 지난달까지 바이오 에너지를 이용한 전력거래는 261만7694㎿h로 지난해 465만3222㎿h의 절반을 이미 넘었다. 연간 500만㎿h 돌파가 유력하다.

바이오 에너지는 살아있는 생물체로부터 생겨나는 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에너지원이다.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 촉진법 시행령'에서는 △생물유기체를 변환시킨 바이오가스, 바이오에탄올, 바이오액화유 및 합성가스 △쓰레기매립장 유기성폐기물을 변환시킨 매립지가스 △동물·식물 유지(油脂)를 변환시킨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생물유기체를 변환시킨 땔감, 목재칩, 펠릿 및 숯 등 고체연료로 분류하고 있다

태양광 업계에서는 바이오 에너지 중 발전용 목재펠릿과 고형연료(SRF) 열병합 발전소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보고 있다. 목재펠릿은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나 제재소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톱밥으로 분쇄한 다음 압축한 바이오 연료다. 재생산이 가능한 목재자원을 활용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제도에서 목재펠릿은 0.5 가중치를 부여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목재펠릿을 지나치게 활용하면 REC 시장을 왜곡하고, 탄소중립에도 역효과가 난다고 보고 있다.

태양광 업계 한 관계자는 “목재펠릿을 발전용으로 활용하면서 나무를 베다가 화석연료처럼 땔감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목재펠릿도 난방용으로 쓸 때는 열효율이 좋지만 발전용으로 쓰일 때는 REC 시장을 왜곡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바이오 에너지가 확대되는 것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에너지기관 한 관계자는 “바이오 에너지는 국제적으로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탄소가 많이 발생하긴 하지만 나무가 생장할 때까지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