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은행 주축 'DID 추진협의회' 출범

마이인포 서비스 화면 예시 (자료=금융결제원)
마이인포 서비스 화면 예시 (자료=금융결제원)

금융결제원(원장 김학수)은 국내 16개 은행과 은행 중심의 분산신원증명(DID) 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금융분산ID 추진 협의회'를 출범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의회에는 산업,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과 케이뱅크가 참여한다.

분산신원증명은 이용자 자격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안에 있는 정보지갑에 발급받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뜻한다.

이번 협의회는 기존 DID 얼라이언스와 달리 은행이 중심이 된다. 은행권 DID 서비스 추진시 은행 대표기구로서 역할하게 된다. 은행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상용화하고 은행 공동의 목소리를 정책당국에 전달하는 등 대표 커뮤니케이션 채널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협의회에서 계좌확인서 같은 은행이 발급하는 증명서를 DID로 발급해 종이 없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이나 민간기관에서 발급하는 신원·자격정보도 DID에 담아 간편 자격대출 상품과 같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향후 정책당국의 방향성에 부합하는 온라인 신원확인 간소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내달 중에는 첫 은행 공동 정보지갑 서비스 '마이인포'를 출시할 예정이다.

마이인포는 은행과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DID를 담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 안의 정보지갑이다. 뱅크사인을 뱅크아이디로 전환한 서비스를 먼저 마이인포에 적용해 16개 은행에서 간편 로그인과 이체에 이용할 계획이다.

뱅크아이디는 블록체인 기반 은행 공동인증서 서비스인 뱅크사인과 함께 휴대폰번호 등의 추가정보를 마이인포 정보지갑에 담은 서비스다. 온라인 회원가입 시 간편 정보입력, 디지털뱅킹 로그인·계좌이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향후 금융분산ID 추진 협의회는 은행 발급증명서 확대와 행정안전부 모바일신분증 연계 등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고 은행 공동 DID 서비스를 확대·발전시켜 금융소비자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