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안면인식' 확산...생체인식 기술 개발 구슬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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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서비스에 대한 금융권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점에 이어 모바일뱅킹에 안면인식을 도입하는 시도가 점진 확산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편한 금융 서비스를 원하는 사용자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시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우리원(WON)뱅킹에 대학생ID카드 발급을 위한 본인확인서비스에 안면 인식 기능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4분기 도입을 목표로 서비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안면인식을 모바일뱅킹에 도입한 곳은 하나은행이 유일하다. 하나은행은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지문인식 등 여러 본인인증 수단의 하나로 안면인증 서비스를 하나원큐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해 서비스하고 있다. 로그인뿐만 아니라 금융결제 단계에도 안면인증을 적용해 파격 시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비대면으로 대학생ID 카드를 발급할때 주민등록증과 자동차운전면허증에 등록된 사진과 학생 실물을 비교 대사할 때 안면인증 기능을 시용할 수 있도록 구현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리WON뱅킹에 금융인증서 등을 바탕으로 안면인증을 활용한 로그인, 이체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적으로 비대면으로 대학생ID 카드를 발급할때 본인 인증을 위한 용도로 이번 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른 은행에서는 안면인식 기능을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적용하는 시도에 착수했다.

IBK기업은행은 영업점 방문 고객이 별도 신분증이나 카드 등을 지참하지 않아도 태블릿PC에 설치된 안면인식 기능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금융당국에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해 실제 도입을 가시화하는데 나서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일부 영업점에서 올 가을 목표로 안면인식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영업점 키오스크에 관련 솔루션을 적용해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도 얼굴만으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용도다.

신한카드는 일찌감치 실물카드 대신 얼굴을 인식해 결제할 수 있는 '신한 페이스페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후 대학교에서 출입·결제 용도로 적용했다. 올해는 홈플러스 월드컵점에 적용해 대형 유통점으로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현재 신한카드 본사 임직원 대상으로 사옥 내 카페테리아에서 시범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결제 시 생체인증 수단 중 하나로 2019년부터 얼굴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문인식 기능이 없는 등 오래된 스마트폰 기종에서도 생체인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