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명함 플랫폼 '톡명함'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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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자신문DB
<사진=전자신문DB>

카카오가 모바일 명함 서비스 '톡명함'을 연내 출시한다. 단순 명함 공유에서 나아가 구인·구직 기능을 지원할지 관심이 쏠린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네이버 자회사 리멤버와의 경쟁구도가 주목된다.

카카오는 톡명함 서비스를 내놓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관련 운영정책과 개인정보처리방침을 이미 마련했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4분기 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명함톡 서비스는 카카오톡 지갑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직업이나 경력, 자격정보 등 프로필을 모아 노출하는 기능이다. 카카오는 톡명함에서 프로필 사진과 이름, 직업 등 기본 정보를 노출하고 이용자가 원할 경우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웹사이트도 표기할 수 있도록 확장할 방침이다.

앞서 김택수 카카오 서비스부문책임자(CPO)는 지난해 이프카카오를 통해 “연락처는 모르지만 어떤 자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인물검색”을 언급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것이 톡명함 기능의 기본 개념이다.

카카오톡 지갑은 인증서나 각종 자격증을 디지털로 저장해 활용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톡을 통해 사설인증서인 카카오인증서나 국가공인자격증 400여종을 저장할 수 있다. 카카오인증서는 올 상반기 기준 2000만명이 넘는 이용자 수를 보유한 국내 2위 서비스다.

톡명함이 이용자 직업, 경력, 자격정보를 담는 만큼 디지털 명함 기능을 넘어 리멤버나 링크드인처럼 구직·구인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카카오가 인적자원(HR)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는 셈이 된다. 사람인HR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 매칭 플랫폼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자회사 리멤버 역시 사용자가 자신의 프로필과 경력을 입력하고 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는 '리멤버 커리어'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네이버는 2017년 12월 라인플러스와 함께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 지분 74.3%를 38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올해 한 차례 재매각 설에 휩싸였으나 드라마앤컴퍼니가 직접 나서 이를 반박했다. 리멤버는 네이버 서비스와 연동 없이 독립 운영된다.

직장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블라인드도 최근 경력직 이직 플랫폼 '블라인드 하이어(Hire)'를 선보였다.

업계는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가 2000만명을 웃돌고 있어 구인·구직 기능을 붙일 경우 강력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카카오 측은 “톡명함 세부 스펙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정식 도입 시점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