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베일벗은 윈도11, 뭐가 달라졌나

윈도11에서는 시작메뉴가 화면 중앙에 위치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에서는 시작메뉴가 화면 중앙에 위치한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가 6년 만에 선보인 운용체계(OS) '윈도11'은 이용자환경(UI)과 이용자경험(UX), 보안 등 주요 기능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세계 윈도 OS 이용자 80%가량이 윈도10을 사용한다. 윈도10 이용자는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수 윈도 이용자가 윈도11 신기능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작메뉴 중앙 배치…접근성·UI 모바일 환경 맞춰 개선

윈도11은 클라우드와 연동성을 강화했다. 클라우드로 PC, 모바일 등 기기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작업이 쉬워졌다. 스마트폰으로 워드 작업을 하고 다른 PC로 이동하면 시작메뉴에 최근 작업했던 워드나 파일 확인이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iOS 등 OS 관계없이 최근 파일을 표시해준다.

윈도 협업 지원 프로그램 '팀즈' 사용이 쉽다. 팀즈는 코로나19 이후 협업 기능으로 주목받으며 이용자가 급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늘어난 이용자에 맞춰 팀즈를 작업표시줄에 통합,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OS, 기기에 상관없이 개인연락처에 있는 사람과 텍스트, 음성, 채팅 영상 등 연결이 가능하다. 팀즈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이 없어도 연결 가능한 점이 기존 버전과 차별점이다.

장애가 있는 사용자도 쉽게 윈도를 사용하도록 UI와 UX를 개편했다. 내레이터, 돋보기, 자막 기능이 추가됐다.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람이 말하는 내용을 문장부호까지 맞춰 작문할 수 있다.

윈도11은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대표적으로 시작메뉴가 중앙에 배치됐다. 추천파일 목록, 자주 사용하는 파일, 최근문서를 바로 볼 수 있어 업무에 효율적이다. 모니터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왼쪽 시작메뉴로 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때문에 시작메뉴 위치를 바꿨다. 중앙에 위치한 시작 메뉴와 작업표시줄은 사용자 선택으로 언제든 좌측으로 변경 가능하다.

UI도 스마트폰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2015년 윈도10 출시 때보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사용자를 배려해 작업 표시줄 아이콘 자체가 커지고 아이콘 여백도 커져 터치가 쉬워졌다. 데스크톱뿐 아니라 태블릿 PC 등 터치스크린 이용자에 맞춤형 UI를 제공한다.

[이슈분석]베일벗은 윈도11, 뭐가 달라졌나

◇포스트코로나 시대, 업무PC 생산성·보안 UP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업무용 PC 기능과 보안이 중요해졌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재택근무 등이 일상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에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기능과 보안을 강화했다.

윈도11에는 △데스크톱 기능 △스냅핑과 도킹 △위젯 등 작업효율을 극대화하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추가됐다.

데스크톱 기능이란 컴퓨터 사용 목적에 따라 PC공간을 나눠 커스터마이징 하는 도구다. 데스크톱 스크린 설정부터 각 공간을 업무, 게임, 학습 등 사용자 편의에 맞게 개인화 해 '나에게 맞는 PC공간'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윈도10과 차이점은 데스크톱 별로 테마와 레이아웃구성을 다르게 할 수 있어 용도에 따른 사용이 가능하다. 가상 데스크톱간 공간 전환도 손쉽게 이뤄져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하더라도 윈도11에서 무리 없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다.

스냅핑은 사용자 요구에 따라 사용중인 화면에 보일 수 있는 창의 개수와 레이아웃 방식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2분할, 4분할 외에도 위아래 가로세로 비율을 다르게 할 수 있어 생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업무시 필요한 다수 창을 동시에 화면분할로 띄워 놓고 한꺼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업무를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할 때 용이하다. 또 직장이나 재택근무 시 다중 모니터를 사용하는 경우, 윈도10은 연결 해제 시 기존 창 구성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윈도11은 모니터 연결 해제 후에 재연결해도 기존에 구성했던 창 구성으로 돌아간다.

위젯은 내게 필요한 콘텐츠, 기능, 정보, 프로그램이나 원하는 앱만 손쉽게 찾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기반 뉴스피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로 빠른 스피드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이 가능하다.

보안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1이 윈도 가운데 가장 안전한 윈도라고 설명한다. 윈도11은 칩에서 클라우드에 이르기까지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성과 새로운 경험을 가능하게하는 새로운 보안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윈도11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지원 OS를 제공한다. 어디서나 데이터와 액세스를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디바이스 간 데이터와 액세스를 보호하는 동시에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는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윈도11 보안 기준을 강화했다. 하드웨어 기반 아이솔레이션(Hardware-based isolation), 암호화, 멀웨어 방지와 같은 주요 보안 기능이 기본적으로 설정됐다. 최신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고 진화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 환경보다 앞서 나가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윈도11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화면 분할과 배치가 가능하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에서는 이용자가 원하는대로 화면 분할과 배치가 가능하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윈도PC에서 안드로이드앱 사용 가능…빠른 업데이트 지원

이 밖에도 윈도11은 아마존 앱스토어를 통해 안드로이드앱을 지원한다. 윈도가 있는 PC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바로 다운 받아 활용 가능하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정한 방식의 앱만 등록 가능해 폐쇄적이었다. 안드로이드앱 지원을 통해 개발자를 위한 개방적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의지다.

윈도11에서는 결제시스템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많은 개발자가 앱 개발 등에 참여해 콘텐츠가 풍성해질 가능성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결제결제시스템 활용을 활용할 경우 게임을 제외한 모든 앱에 대한 판매수수료를 0%로 책정, 개발 친화적 정책을 만들었다.

윈도10에 비해 성능도 향상됐다. 윈도10에 비해 대기상태에서 훨씬 빨리 실행되고 윈도우헬로 등 사용성이 크게 높아졌다. 기존 윈도 업데이트에서는 많은 리소스가 필요했다. 윈도11은 최대 40%까지 줄여 업데이트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또 백그라운드에 수행되는 작업 부하를 감소시켜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성능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윈도11에서는 터치로 프로그램을 실행하거나 옮기는 인터페이스를 개선했다. 세 손가락으로 실행 중인 앱을 내리는 제스처 기능이 터치로 가능하고 창 크기 조절이나 이동시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이 적용돼 원활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