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디자인, 탄소중립 시대 열다

6~10일 '디자인코리아 2021' 개최
현대차, 전기차 스타일 '포니' 소개
삼성·LG, 생활 속 친환경 가전 전시
사회문제 해결위한 업계 방향 논의

탄소중립 시대를 열어갈 국내외 혁신 디자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

자동차, 가전, 의류 등 산업 전 영역에 커지는 친환경 요구를 혁신 디자인 접목으로 대응하는 우수사례는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 디자인 생태계 전략까지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디자인코리아 2021'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박람회인 디자인코리아 2021이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위성호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박건수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이길형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이상엽 현대차 전무(왼쪽부터)가 기념촬영했다.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박람회인 디자인코리아 2021이 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 위성호 광주디자인진흥원장, 박건수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정양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이길형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이상엽 현대차 전무(왼쪽부터)가 기념촬영했다.

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박람회인 디자인코리아는 올해 '디자인, 혁신을 주도하다:탄소중립'을 주제로 열렸다. 국내외 디자인 사례로 지속 가능한 미래 디자인 생태계를 모색하고 디자인의 사회·경제적 역할을 조망하는 게 목적이다. 디자인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디자인 스타트업 피칭, 주니어 디자이너 잡매칭 등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 690개 기업 2000여점 혁신 디자인 제품을 공개했다.

디자인 비즈니스 주제관 주요 혁신 디자인 제품
디자인 비즈니스 주제관 주요 혁신 디자인 제품

이번 행사는 다양한 국가와 기업에서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디자인 혁신으로 친환경 요구에 대응하는 방안을 공유·논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 우리 정부도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제시했고,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주요 기업도 친환경 대응에 투자를 확대하는 중이다.

모빌리티 부문에서는 친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주제로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자동차는 1975년 처음 출시돼 우리나라 대표 디자인으로 꼽히는 헤리티지 시리즈 포니를 소개했다. 전기차 플랫폼에 맞게 재디자인한 이 모델은 이전 세대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 자동차의 미래지향적 스타일을 뽐냈다는 평가다. 또 배달의민족은 갑작스러운 부딪침도 외관을 감싼 부드러운 에어백 소재로 충격을 줄이는 실내외 통합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소개했다.

우리 삶 속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상품도 참관객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가 소개한 셀라셀리모컨은 태양전지 패널이 내장돼 태양광이나 실내조명으로 충전해 사용한다. 폐기물을 줄이고 생애주기 전 과정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LG전자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탄소 배출량과 탄소 저감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소 기여를 인정받아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저탄소 발자국 2종을 세계 최초로 동시 획득한 제품이다.

디자인 비즈니스 스타트업 참가 기업
디자인 비즈니스 스타트업 참가 기업

특히 올해 행사는 혁신기술은 보유했지만 디자인 역량이 부족했던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원해 성장한 에코브(전기자전거), 마더케이(영유아용품) 사례도 소개됐다.

디자인 가치 공감대 형성과 활용 확산에 기여한 기업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상엽 현대자동차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철학을 재정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상인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유학수 코리아나화장품 대표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K-뷰티 세계화를 이끈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았다. 이외에 이은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근정포장), 디스트릭트홀딩스(대통령표창), 삼성전자 비스포크 큐브 에어(국무총리상), LG전자 클로이 안내 보안 로봇2.0(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등이 수상했다.

국내 디자인 산업계가 모여 디지털화, 탄소중립 등 최근 산업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역할도 모색했다. 미래 환경과 다양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디자인 산업계가 나가야 할 방향도 논의했다.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시장 트렌드는 감성적 가치가 더해진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디자인과 디자이너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며 “정부는 디자인이 우리 산업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디자인 산업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