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포럼]새해 벽두에 주목하는 '올해의 CIO상'

[미래포럼]새해 벽두에 주목하는 '올해의 CIO상'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버터로 이 세상을 녹여 버린 '방탄소년단'(BTS), '대장금'을 시작으로 해서 '기생충'에 이어 '오징어게임' '지옥'으로 '넷플릭스 석권', 박세리를 시작으로 뉴욕타임스에서 “US여자오픈은 US '사우스코리언' 여자오픈”이라는 극찬을 받은 '고진영'.

K-팝, K-드라마, 골프로 인해 지구촌은 우리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통계치가 보여 주듯 암울한 코로나19 시국에서 대한민국에 이보다 더한 쾌거가, 지구촌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없을 것이다.

새해 벽두 칼럼인 만큼 우리 대한민국에, 우리 한민족에 큰 희망을 주는 또 다른 쾌거는 없을까. 찾았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데 있었다. 세계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가 25년 동안이나 주목해 온 포럼, 바로 '한국CIO포럼'이다.

이유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2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매월 조찬 세미나마다 참석자 100~150명을 꾸준히 유지해 온 스테디셀러이기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연사로 초청받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나 CIO가 “꼭두새벽에 이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특강하기는 내 평생 처음이다” “기네스북에 올려라”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지구촌이 주목하는 또 다른 대한민국의 쾌거인 한국CIO포럼. 전자신문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만큼 '올해의 CIO상'은 가위 4차 산업혁명 분야의 노벨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정보기술(IT) 기업은 그동안 4차 산업혁명의 견인차 역할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톱10 기업 가운데 애플·아마존·알파벳을 위시해 대부분을 차지하는 8개사로 석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15년 전만 하더라도 글로벌 톱10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1개사뿐이었음을 감안하면 머지않아 시가총액 톱10뿐만 아니라 톱100를 휩쓰는 것도 시간 문제다. 한국CIO포럼의 위상은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질 것이 자명하고, 4차 산업혁명 분야 노벨상으로서 '올해의 CIO상'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세계 최초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시스템을 기획하고, 국민비서를 통해 백신접종·국민지원금 관련 정보를 선제적으로 안내한 서보람 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국장이 받았다. 필자가 전자정부특별위원회 등 활동을 하면서 오랜 기간 지켜본 결과 디지털정부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공직자이다. 대법원 민사·형사 등 모든 사건 처리와 사법 업무 전반에 걸친 전산화에 기여한 송충근 대법원 전자소송추진단 부단장, 세계 보험사 최초로 자연어처리 기능과 머신러닝 활용의 인공지능(AI) 심사시스템 개발을 통해 보험 심사 업무 효율성을 높인 권창기 교보생명 부사장, 대학병원 품질개선 활동 전산화로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을 증대하는 데 기여한 한기태 건국대병원 의료정보팀장이 산업별 CIO상을 받았다. 직전에는 김명희(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이경배(섹타나인 대표)·이광성(두산 사장) 등이 대상, 유영민(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황주현(한국CIO포럼 회장)·강성주(우정사업본부장)·김효석(전 국회의원)·김성근(중앙대 교수) 등이 공로상을 받았다.

이들 수상자의 헌신과 기여가 없었더라면 '올해의 CIO상'은 4차 산업혁명 분야 노벨상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아가 임인년 새해에는 대한민국이 지구촌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중심에 한국CIO포럼이 역할을 충실히 하기를 기대해 본다.

오재인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jioh@dankook.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