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엔진사업 힘준다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사진=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엔진 사업을 일원화하며 차세대 엔진 개발 및 생산을 강화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현대엔진 지분 100%(20만200주)를 290억원에 장외 취득했다.

현대엔진은 목포에 위치한 엔진 제조 회사다.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지난 2019년 말 가동을 중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엔진 인수를 통해 엔진 사업을 일원화하게 됐다. 애초 현대중공업그룹은 엔진사업부를 통해 중대형 엔진 등을 설계 및 생산해 왔지만, 현대엔진이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에 편입됐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엔진을 외부 블록 업체처럼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진에 중형엔진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 향후 친환경 중형 선박 시장 확대로 늘어날 엔진 수요에 대비하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현대엔진은 현재까지도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야드 등이 비어 있다는 얘기로, 언제든지 생산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자체 기술력을 만든 중대형 박용 엔진인 '힘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가스, 디젤 외에 이중연료로 가동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친환경 선박 수요 확대에 더불어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이날 기준 총 선박 19척, 3조원 규모를 수주했다. 중형 선박이 상당 비중 차지한다. 중형엔진 탑재에 비례해 현대엔진 활용 가치는 커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엔진은 엔진 생산을 위한 외부 공장 개념으로, 현재도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선박 엔진 개발 및 생산을 현대중공업에서 맡고 있는 만큼, 중형엔진에 한해 생산 여력이 달릴 경우 현대엔진에서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