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심측근 문진석 "李, 정치 직관 뛰어난 사람…국민에 도움되는 판단 빨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은 직관이 뛰어난 사람이다. 많은 국민들에게 어떤 것이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능력이 굉장히 빠르다. 사업을 했어도 성공했을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중앙대 동문이자 핵심 측근인 문진석 의원은 27일 전자신문과 만나 후보를 이같이 평가했다. 문 의원은 1990년대 초반에 천안 아산에서 건설 폐기물 처리 업체를 창업해 사업에 성공한 자산가다. 대한적십자사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전·현직 국회의원 최초로 가입했다.

문 의원은 “저 같은 경우는 사업을 많이 해봐서 기업에 이익이 될지 안 될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있다”며 “이 후보는 공적 영역에서 일을 20년 가까이 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빨리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오래 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니고, 같은 사안을 봐도 직관이 뛰어난 사람”이라며 “정치인으로서 한 수 위”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은 95%에 달한다. 좀 더 엄격하게 따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2020년 기준 81.37%라고 평가했다. 자체 평가보다 떨어지지만, 상당히 높은 수치다.

문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이 후보가 과거 보여줬던 강력한 리더십이나 추진력, 사이다 같은 '이재명다움'이 보이지 않음을 아쉬워했다. 그는 “소확행 공약 시리즈로 가다 보니까, 이재명다움도 보여주지 못하고 상대방과의 차별성도 보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를 둘러싼 가족 욕설 등 도덕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선 “후보 성격에는 격정적인 부분이 있다. 또 어머니는 하늘이라고 할 정도로 어머니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며 “어머니가 내 전부이고 내 동일체이다 보니, 어머니를 공격한 것을 나를 공격한 것으로 생각하고 대응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형과의 갈등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다. 형이 박사모 집회에 나가서 연설하거나, 본인이 시장에 출마한다고 하는 등 이미 여러 문제로 가족 간 갈등이 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핵심측근 문진석 "李, 정치 직관 뛰어난 사람…국민에 도움되는 판단 빨라"

문 의원은 “이 후보도 사람이기 때문에 허점이 있고, 때로는 신중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가까이서 본 이재명은 굉장히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며 “어려운 사람을 만나면 가슴 아파하고, 억울한 사람을 만나면 분노한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정치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개인의 능력보다 국민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을 향해 느끼는 '정권심판론'에 갇힌 것을 안타까워했다.

문 의원은 “이 후보는 그동안 기득권이랑 계속해서 싸워온 사람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민주당을 기득권 세력이라 보고 있다”며 “민주당이 혁신을 해야 하는 이유다. 민주당 혁신이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아야, 후보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