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들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거나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 대상으로 금융지원에 나선다.
8일 KB·신한·우리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 피해 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시행에 각각 돌입했다.
KB국민은행(행장 이재근)은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피해기업 지원을 위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법인, 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이하 분쟁지역)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작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지역과의 수출·납품실적 또는 수입·구매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으로 증빙서류 제출 기업 ·분쟁지역 내 진출 또는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이 대상이다.
신규 금융지원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최고 1.0%p 특별우대금리 할인도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기업은 추가 원금상환 없이 1.0%p 이내에서 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해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신한은행(행장 진옥동)은 총 3000억원 규모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긴급 신규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기존 대출 분할 상환금에 대한 분할 상환 유예와 만기 연장, 최고 1.0% 대출금리 감면 등의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은행(행장 권광석)은 '경영안정 특별지원'을 오는 5월말까지 실시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일시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 대상으로 신규대출 지원, 만기 대출금 기한 연장, 금리·수수료 감면 등을 지원한다.
신규대출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규모 내에서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피해기업이나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 대상으로 경영·재무·세무 관련 특화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 관련 '외환업무 대응반'을 신설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