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력단절여성 '반도체 인재'로 키운다

서울대, 경력단절여성 '반도체 인재'로 키운다

서울대가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 반도체 전문 교육을 추진한다. 반도체 연구·교육 분야 재취업 기회도 제공한다. 과학기술 분야 경력단절 여성을 '반도체 인재'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목표다.

서울대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사업단은 '기술기여자활성화팀(TCAT)'을 창단, 이달 25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대상은 경력 단절 여성 과학기술인으로 4년제 이공계 정규 학사 또는 석사학위를 소지하면 된다. 연구개발(R&D) 경력 단절 기간이 10년이 넘어도 지원할 수 있다.

TACT는 반도체 관련 인력 수요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반도체 교육·연구 분야 인재 양성이 목표다.

선발된 경력 단절 여성은 일정 기간 맞춤형 인턴십을 통해 반도체 전문 역량을 쌓게 된다.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교육 과정을 통해 스스로 학습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은 서울대 주관으로 강원대, 대구대, 숭실대, 조선이공대, 중앙대, 포항공대 등 7개 대학이 반도체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연합체다.

TCAT는 경력단절 여성 재교육 후 서울대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수업 조교, 경진 대회 운영 조교, 반도체 관련 연구 참여, 일반인 대상 교육 강좌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 교육 이수 성과와 업무 능력에 따라 계약직 연구원으로 정식 채용될 수도 있다.

2·3차 TCAT 모집은 각각 5월과 8월에 진행된다. 차세대 반도체 혁신 공유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혁재 서울대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은 “여러 정책과 프로그램 지원이 있지만 여전히 경력 단절 여성 연구원이 많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핵심 역량이 될 인재를 교육하는 서울대의 다양한 교육 시스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