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 GIST 교수팀, 저시력 보행자 길찾기 앱 UI 개발…한국 HCI학술대회 우수논문상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김승준 융합기술학제학부 교수팀이 한국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학회가 주최한 '2022 한국 HCI 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김 교수와 조태우 석사과정생(제1저자)·여도현 박사과정생은 저시력 증상 가운데 하나인 노인성 황반변성을 가상현실(VR) 기술을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했다. 사용성 평가를 통해 시력을 저하시키는 손상이 있더라도 증상에 알맞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환경(UI)을 제공한다면 정상 시력인 수준으로 시각적 경험을 끌어 올릴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저시력 증상 시뮬레이션의 피험자 시점으로 여러가지 시력 결손 증상을 VR 공간상에서 구현한 모습.
저시력 증상 시뮬레이션의 피험자 시점으로 여러가지 시력 결손 증상을 VR 공간상에서 구현한 모습.
김승준 GIST 교수(오른쪽)가 조태우 석사과정생(가운데), 여도현 박사과정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승준 GIST 교수(오른쪽)가 조태우 석사과정생(가운데), 여도현 박사과정생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구팀이 제출한 '저시력인을 위한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UI 개발'은 제출된 총 105편의 논문 중 최종 10편의 논문에 선정됐다.

김승준 교수는 “기존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UI는 디스플레이 중앙부에 정보를 주로 제공하기 때문에 중심 시야가 결손된 저시력인이 사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이 있다”면서, “저시력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UI 개선과 심도있는 연구는 매우 의미있다”고 말했다.

제1저자인 조태우 석사과정생은 “사용자 단계에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점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론을 제안한 것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고 전하면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공동연구를 통해 인간중심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노인성 황반변성 증상 외에도 다른 저시력 증상자들을 위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팀은 지난해 4월부터 MIT와 인공지능(AI)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총 5년동안 '인간중심 물리 시스템 설계를 위한 HCI+AI 융합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제20회를 맞는 한국 HCI 학술대회는 글로벌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AI, 자율주행,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메타버스, 디지털 휴먼 기술을 포함한 인간 컴퓨터 상호작용 연구결과와 이론을 주제로 초청발표와 구두발표, 포스터발표를 진행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