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게이트,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망분리 'VPN 수요' 선점… 품질·가격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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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

“최근 정부가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가이드를 확정하면서 내년 상반기 신축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이 본격 등장할 것입니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 보안 사업이 활동 무대를 B2B 분야에서 B2C 분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매출 성장에도 '빅뱅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갑수 엑스게이트 대표는 “작년 말 개정·고시한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에 따라 공동주택의 세대간 홈네트워크 망분리가 의무화되면서 논리적 망분리 구현 방안으로 가상사설망(VPN) 등 기술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면서 새로운 홈네트워크 보안 수요 출현을 반겼다. 내년을 기점으로 신축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규모는 연간 2000억원대 이상 달하는 등 전체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새로운 성장 줄기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게이트는 일정 시간이 흐르면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에서 주도권을 틀어쥘 것으로 자신했다. IPSec(Internet Protocol Security) VPN, SSL(Secure Sockets Layer) VPN 등 보안가이드에서 권고하는 망분리 기술을 이미 훤히 꿰뚫고 있는 데다 민간 VPN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주 대표는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진입을 위해 새로운 제품을 추가 개발하는 게 아니라 약 10년 동안 서비스한 원천 기술과 노하우를 별도 전용 하드웨어에 탑재해 상대적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신시장 매출 기대 효과 대비 투자 리소스가 현저하게 적다는 것이다.

회사는 이미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용 VPN '엑스게이트 HQ(가칭)'를 준비, 주택 건설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들어갔다. 특히, 회사는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칩(QCC)을 '엑스게이트 HQ'에 내장, 강력한 보안성을 갖췄다. 엑스게이트는 지난 1월 양자난수생성기 전문기업들과 양자난수 보안·인증 기술을 접목한 방화벽인증 시스템과 VPN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주 대표는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보안용 VPN 사업 승패는 품질과 가격 싸움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진단했다. 건설사와 아파트 입주자 입장에서 망분리를 위한 홈네트워크 보안장비가 가격상승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망분리 고시를 충족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납품하는 게 주도권 경쟁의 핵심 쟁점”이라면서 “공동주택 홈네트워크 VPN 장비를 설계할 때부터 임베디드 OS에 초점을 맞추고 소형화 형태로 개발해 경쟁사 대비 고객 비용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회사 VPN에 대한 국정원 CC 검증 요소는 신축 아파트 분양 마케팅 차별화를 위한 엑스게이트 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엑스게이트는 내년 홈네트워크 보안용 VPN과 더불어 신제품인 차세대 방화벽이 앞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양 날개가 될 것으로 점쳤다. 개인 서버 통신이 3년 전 HTTPS 암호 통신으로 바뀌면서 차세대 방화벽 시장 공략 일정에 차질을 빚은 국내외 기업 빈틈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한 것이다.

주 대표는 “선발 기업들은 이미 출시한 차세대 방화벽이 HTTPS 등장으로 인해 애플리케이션을 제어·인지하는데 제약이 따르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호화 기술을 추가로 통합 개발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엑스게이트는 복호화 제품을 먼저 출시한 후 2년 전부터 차세대 방화벽과 복호화 솔루션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현재 경쟁사와 동일한 타임투마켓 상황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내부 기술 개발 로드맵에 맞게 준비해 결과적으로 차세대 방화벽 시장 공략을 위한 출발선에 글로벌 경쟁 기업들과 나란히 선 것이다.

엑스게이트는 내년 1분기 상장을 계기로 네트워크 보안제품 라인업 구축, 우수 인력 유치, 고객지원 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회사는 또, 일본·미국 등 해외 현지에 수년전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 보안 모듈 지원 등 기술 협력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단독 진출 형태가 아닌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의 노하우를 십분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주 대표는 “차세대 방화벽, IPS, DDoS 등 시장에 단계적으로 진출해 전체 네트워크 보안 라인업을 완성하고 인재 유치에 적극 투자하는 등 회사 기초 체력을 다지는데 집중해 지속 가능한 기업구조를 만들겠다”며 “엑스게이트가 잘 하는 부분에서 잘 준비하고 기다리면 조만간 퀀텀 점프할 기회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