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업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 없다"…정부 역할 강화

국무회의서 순방 성과 공유
각종 제도 '글로벌 스탠더드' 주문
안보·기술 협력 '정부 역할'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총성 없는 경제 전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이 혼자 싸우도록 놔둘 수가 없다”며 노동개혁을 비롯한 제도의 글로벌 스탠더드화를 주문했다. 기업의 세계 경쟁력 확보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우리나라 투자 유치를 위한 방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 결과를 공유하는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국제사회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가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규제와 노동 등 모든 시스템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우리 제도를 정합시켜 나가지 않으면 투자 유치는 커녕, 기업이 국제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안보와 경제, 첨단 기술에 관한 협력이 각 국가 사이에서 패키지로 운영되면서 정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게 윤 대통령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다. 복합 위기를 돌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순방 후속조치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관계 부처는 한국-UAE 투자 협력 플랫폼 구축 등 국부펀드 투자에 관련된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수출전략회의와 규제혁신전략회의를 통해서 이 사안을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6박 8일간의 순방에 동행했던 101개 기업 CEO에게 “기업인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고, 이번 순방 결과가 (한-UAE) 양국 간의 두터운 신뢰 위에서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사절단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저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으로 신발이 닳도록 뛰고 또 뛰겠다. 여기 계신 국무위원들 한 분 한 분 모두 다 이 나라의 영업사원이라는 각오로 뛰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