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지자체 조성 펀드, 투자 가뭄 속 단비되길

[ET톡]지자체 조성 펀드, 투자 가뭄 속 단비되길

모든 스타트업이 '꽃길'만 걷는 것이 아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창업 기업 5년차 스타트업 생존율은 29.2%로 나타났다. 창업 3~7년차 스타트업은 '데스밸리' 극복에 고군분투하고 있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훌륭한 팀, 자본을 다 갖췄어도 성장에 따른 잘못된 속도 조절, 주변 여건 등으로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거나 문을 닫는 경우가 발생한다.

경기도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투자 펀드를 운용해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 투자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경기도 G-펀드'의 2023년 신규 조성액이 3178억원을 돌파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스타트업 △스케일업 △경기북부 균형발전 △미래성장 분야로 나눠 펀드를 조성했는데, 4개 분야 펀드 조성액이 당초 목표인 1200억원의 약 2.6배인 3178억원을 달성했다.

G-펀드는 경기도가 투자 마중물 역할로 조성하는 펀드로 2026년까지 1조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기존에 운용 중인 펀드와 지난해 조성액을 합산하면 총 7880억원이다. 이는 G-펀드 목표액의 약 78%를 달성한 셈이다.

경기도는 올해 최소 1500억원 규모로 △스타트업 △탄소중립 △미래성장 분야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투자설명회와 1대1 투자상담회, 투자 홍보활동(IR) 등 투자 활성화 지원을 강화해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유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수원시는 1000억원 규모 '새빛펀드'를, 화성시는 우수창업기업 7개 사를 발굴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부터 위축된 투자심리가 현재까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스타트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이때 경기도와 수원시, 화성시 등의 펀드가 투자 가뭄 속 단비가 되어주길 바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