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MWC24에서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영역을 개척하는 '갤럭시링'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SK텔레콤과 KT, 보다폰,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는 통신과 인공지능(AI)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MWC24는 모바일 기술이 5G·6G를 넘어 AI와 디지털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관에서 MWC24를 개막한다.
MWC24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 MWC에서 가장 주목받는 혁신 제품은 갤럭시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 실물 디자인을 전시 부스에 최초로 전시한다. 갤럭시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심박수와 걸음수 등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 사이즈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카테고리 헬스케어 제품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을 키울 예정이다.
MWC24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서비스는 단연 AI다. 글로벌 통신사들은 MWC24를 계기로 AI의 수익화 가능성을 확인하는 논의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340만 가입자를 모은 '에이닷'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글로벌통신사와 연합체 구성을 통해 세계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한다. KT는 생성형 AI 효과를 높이기 위한 AI반도체 '소버린 AI'와 'AI 문맥 맞춤 광고' 등 실제 수익화를 목표로 시장진출을 노리는 AI서비스를 선보인다. 도이치텔레콤, 보다폰, 텔리포니카 등 글로벌 유수 통신사들도 자체개발 AI를 전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올해 MWC에서는 중국의 도전도 관전 포인트다. 중국기업들은 미·중 갈등 악화 이후, 유럽에서 열리는 MWC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에도 대규모 전시관인 1관을 통째로 빌려 AI와 혁신 네트워크 솔루션을 전시한다. 샤오미, 알리페이도 대규모 전시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라라 듀어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는 “MWC24는 5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글로벌혁신 기업이 모여 AI와 관련한 기술은 물론 윤리, 직업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하는 대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바르셀로나 공항은 다양한 국적의 MWC24 참가자로 북적이며 입국장에서부터 긴 줄이 늘어섰다. 공항 내 대형 스크린과 광고판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와 샤오미 광고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 랜드마크인 카탈루냐 광장에 갤럭시S24 시리즈 대형 전시물을 내걸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MWC특별취재팀:바르셀로나(스페인)=김원석 부국장(팀장), 박지성·박준호기자, 사진=이동근기자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