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수산식품부가 역대 최고 농식품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 정부 업무평가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는 '녹색투자 확대를 통한 저탄소 체계 전환 가속화' 등 협업 우수과제를 각각 3건 배출했다.
국무조정실은 21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 국무회의에서 '2024년도 정부업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46개 중앙행정기관의 작년 한 해 업무성과를 주요정책, 규제혁신, 정부혁신, 정책소통, 협업 5개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역대 최고 농식품 수출실적을 달성하고 농지이용규제를 개선한 실적 등으로 기관평가 4개 부문(주요정책·규제혁신·정부혁신·정책소통)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혁신도전형 연구개발(R&D) 육성체계 마련 등 신성장동력 창출 기반을 마련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육아지원 강화 등 일 가정 양립 정책을 적극 추진한 고용노동부, 해양 수산업 수출산업화를 지원한 해양수산부 등이 3개 부문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부처간 협업 강화를 통한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 협업 부문이 신설됐다. 올해 신설된 과제 단위의 평가로 38개 부처가 참여해 47개 협업 과제를 선정해 추진했다.
환경부-금융위-산업통상자원부-중기부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기업에 대한 이자비용 등을 지원해 중소·중견 기업 녹색투자 확대 유도했다. 2023년 74개사에 1555억원 정도로 발행하던 채권이 139개사에 3228억원으로 급증했다.
환경부-과기정통부-기상청은 홍수 특보지점을 75곳에서 223곳으로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홍수예보 시스템을 홍수기가 시작하기 전인 작년 5월 구축했다. 관계기관간 정보·역량결집해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국토교통부-환경부는 용인 반도체 산단 관련 사전 컨설팅 등을 통해 통상 1년 걸리던 환경영향평가 기간을 4개월로 단축했다. 부처간 인사교류를 기반으로 한 칸막이 해소를 통해 행정효율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평가결과 우수 기관에는 '정부업무평가 기본법'에 따라 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업무 유공자 포상도 별도로 실시할 방침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