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광주경영자총협회 특강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며 민주당과의 깊은 인연과 정치적 신념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강연을 시작하며 빛바랜 가족사진 한 장과 아버지의 일기장을 꺼내 들어 청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 지사는 11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홀로 4남매를 키운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며 민주당에 대한 열정과 배신감을 느꼈다”며 아버지가 민주당 후보를 위해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을 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하지만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가 불과 몇 달 만에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건은 아버지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정치를 하려면 민주당에 가야 한다”고 말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민주당과 대를 이은 인연이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밝혔다. 그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남긴 신념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취약계층을 위한 '촘촘하고 두터운 지원' 정책이 자신의 정치 철학임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어린 시절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살다가 철거로 인해 경기 광주대단지로 강제 이주했던 경험도 공유했다. 그는 덕수상고 재학 중 은행에 취직하며 가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과 기회는 있었다”고 말했다.
특강 이후 김 지사는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옥현진 시몬 대주교와 면담하고, 수피아여고 소심당 조아라기념관 방문 및 강기정 광주시장과의 면담 등 광주 방문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