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李, 대통령 돼도 재판 계속되는 게 상식…공수처장 즉각 사퇴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향후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재판을) 계속 진행하는 게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피선거권 상실을 초래할 수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지난 19일 MBC 100분 토론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판이) 중단되는 게 다수설”이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한 셈이다.

또 권 원내대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영장 쇼핑'이 사실로 드러났다”라며 “오동운 공수처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23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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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하는 권성동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2.23 pdj6635@yna.co.kr (끝)

앞서 윤석열 대통령 측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에 압수수색·통신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당하자, 이후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출신이 있는 서울서부지법으로 옮겨 체포영장을 청구했다는 '영장 쇼핑' 의혹을 제기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태생부터 정치야합의 피조물로, 문재인 정부 당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당파적 협잡을 통해 태어났다”며 “자격과 능력을 넘어선 대통령 수사에 몰두하다 사달이 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공수처와 공수처장의 위법적 행태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기 수사의 수괴인 오동운 공수처장은 즉각 사퇴하고, 몸통인 공수처는 당장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국민의힘은 사법부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우리법연구회 카르텔의 사법 독점을 해소하는 사법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금개혁 자동조정장치 관련 제안에 이 대표가 화답한 것을 두고ㄷ는 “(이 대표가) 말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믿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진심이라면 소득대체율 관련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상속세 관련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환영”이라고 답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