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인턴사업, 미취업 청년·기업 모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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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자인진흥원이 미취업 청년에게 디자인 기업 인턴과 취업 연계 기회를 제공한 결과, 지난해 가장 우수한 취업 사례를 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취업 청년 디자이너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연계 K디자인 파워업' 지원사업 결과 참여자 309명 중 115명(37%)이 정규직으로 전환해 사업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여기업은 2023년 227개에서 2024년 247개로 늘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난해 7월 22일 본원 DK캠퍼스에서 실시한 해외취업 특강 전경.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지난해 7월 22일 본원 DK캠퍼스에서 실시한 해외취업 특강 전경.

디자인 분야는 기업과 구직자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실시한 2024 디자인산업 통계조사 결과, 경력직을 선호하는 기업이 인력 채용 시 '경력'을 1순위로 고려(45.5%)할 정도다. 매년 2만명 디자인 인력을 신규 배출해도 취업으로 쉽게 이어지지 않는다.

진흥원은 미취업 청년 디자이너에게 경력 형성 기회를 제공하는 지원사업 일환으로 청년연계 K디자인 파워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 전문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인턴 실무경험과 취업연계 기회를 지원한다. 인공지능(AI), UX·UI(사용자 경험·인터페이스), 브랜딩 교육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총 309명 참여자 중 59.5%가 계약직이나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을 유지했다. 고용이 유지된 인턴 중 87.7%가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진흥원이 해외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해외인턴지원사업'도 참여 기업과 파견 인력이 늘었다.

2023년 참여자 중 45%가 영국 네이티브 디자인, 일본 토요타방직, 싱가포르 릭실(Lixil), LG전자, CJ 등에 취업했다. 지난해 참여한 인턴 22명은 대만 페가트론 등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인턴십을 연장했다.

참여기업은 2023년 58개사에서 2024년 65개사로, 파견 인력은 68명에서 7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진흥원은 디자인 분야 인재육성에 총 45억7000만원을 투입한다. △세계일류디자이너양성사업(13억원) △해외인턴지원사업(10억원) △청년연계 K디자인 파워업 사업(22억7000만원)을 공고하고 참여 디자이너와 중소·중견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디자이너의 실무 능력 향상은 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며 “올해는 AI 같은 신기술을 접목한 교육으로 현장 실무형 디자인 인재를 배출하고 기업과 디자이너가 상생하는 문화 정착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년 디자인 분야 인재육성 사업
2025년 디자인 분야 인재육성 사업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