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로봇기업 엠디엑스(MDX·대표 윤덕호)가 외국 자본 투자를 기반으로 북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엠디엑스는 지능형 로봇 바리스타 시스템 선도기업이다. 바리스타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로봇을 탑재한 최첨단 무인 카페 솔루션이다. 국내에서 이미 30개 매장에서 100만 잔 이상 판매 실적을 기록, 실증도 마쳤다.
엠디엑스가 이를 기반으로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최근 실리콘밸리 기반 투자사 오딧세이 벤처스(ODYSSEY VENTURES.LLC)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 주요 내용은 북미시장 진출과 미국 투자 유치다.
협약은 오딧세이 벤처스 CEO이자 설립자인 캐빈 킴과 베어로보틱스 출신 보겔 정 오딧세이 벤처스 AC 프로그램 매니저가 엠디엑스 본사를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회장 공군승)의 역할이 컸다.

협회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와이앤아처가 함께 지난 1월 '대구 로봇 벤처 스타트업 글로벌 지원프로그램(A-STREAM in Silicon-Valley)'의 일환으로 실리콘밸리에서 진행한 '플러그 앤 플레이 스트타업 IT 피칭'에서 두 기업이 만나 협력을 통한 성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다.
엠디엑스와 오딧세이 벤처스는 협약식에서 지능형 로봇 바리스타 시스템의 북미 시장 진출 전략과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딧세이 벤처스는 엠디엑스가 북미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주요 시드(SEED) 투자자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북미시장 내 전략적 파트너 및 투자자와의 연결을 지원하는 케이스(CASE) 브릿지 역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엠디엑스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북미향 공급 라인업을 확대하고, 2026년 실리콘밸리 B2B 세일즈 마켓 공략을 시작으로 북미 진출에 시동을 건다. 그동안 국내에만 머물던 바리스타 서비스로봇 기술과 제품을 글로벌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윤덕호 엠디엑스 대표는 “오딧세이 벤처스와의 협력은 우리 회사가 북미시장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 이라며 “오딧세이 벤처스와 함께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봇 바리스타 시스템을 선보이고,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