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47] 안철수 “입만 터는 문과가 해먹는 나라…이과생 좌절 끝낼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시대 교체를 해야한다.” 고 밝혔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안 의원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 부름을 받고자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며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시대 교체를 해야한다.” 고 밝혔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17일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만 터는 문과X들이 해먹는 나라…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적폐 청산, 공정과 상식 같은 말은 넘쳐났지만, 현장에 대한 무지와 무능으로 국정은 표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후배들에게 '절대 나처럼 살지 말라'고 했다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의 말을 인용하며 “한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국을 떠나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토막 나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고, 이공계 연구자들은 짐을 싸서 해외로 떠났다”며 “이러니 한국을 떠나라는 자조 섞인 말, 문과X가 다 해 먹는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라며 “저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