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이르면 28일 인공지능(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한다. 카나나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카카오의 대표 AI 서비스로 오픈AI 기술도 적용했다. 카나나가 카카오톡 같은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카카오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을 안내했다. 서비스에서 별도로 수집하는 개인정보 항목에 신규 서비스인 '카나나'를 추가하고, 개인정보 위탁업체로 '오픈AI'를 추가했다. 개인정보 처리 방침 변경 시기는 28일이다. 다만 카나나의 기술적 완성도에 따라 공개 시기가 조금 더 밀릴 수도 있다.
카나나는 대화의 맥락을 파악해 답변을 제시하는 AI 메이트 서비스다. 여러 이용자가 참여하는 단체방 대화를 기반으로 이용자 질문에 답하는 '카나', 이용자와 단둘이 주고받았던 대화를 기반으로 이용자 질문에 대답하는 '나나'로 구성돼 있다. 기존 AI 챗봇을 넘어 '친구 같은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카카오는 지난해 취임한 정신아 대표 주도 아래 카나나 서비스를 준비했다. 카나나는 오픈AI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는 것과 함께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도 접목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기술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적재적소에 조합해 활용하는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의 일환이다.
카카오는 개인정보 보호법을 바탕으로 한 카나나 서비스를 위해 개인정보보위원회에 사전 적정성 검검토를 승인받았다. '안전장치(가드레일)' 역할의 AI 모델이 탑재돼 악의적인 이용자가 타인의 개인정보를 캐내기 위해 유도 질문을 하면 차단하고, 언어모델이 생성하는 답변을 통해 타인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자동 검수할 계획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