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車관세 완화…부과된 관세도 소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미국이 외국산 자동차 부품 등에 부과하는 관세를 완화한다.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고율관세의 충격을 줄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제조되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외국산 부품에 대한 일부 관세를 완화하고 외국산 자동차에 여러 관세가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자동차 고율관세 때문에 생산과 경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미국 내 자동차 업계, 노동계의 의견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관세를 내는 제조업체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와 등 다른 관세들은 이중으로 부과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이 조치는 소급 적용되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이미 지불한 관세에 대해 환급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부과된 외제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달 초에 발효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 위대한 우리 미국 노동자들과 중요한 제휴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 보상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국내 제조를 늘리겠다는 약속을 표명한 업체들에 발판을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진 대통령 통상정책의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