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특화 말뭉치 8배 늘린다

금융권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LLM)' 규모가 8배 가량 확대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은 최근 하반기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 구축 본사업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다음달 말 시범사업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본사업을 개시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현재 1만2600개 수준인 말뭉치 수가 10만개 이상으로 늘어난다. 사전학습용, 추가학습용, 검색증강생성(RAG)용 등 '중간재' 용도를 추가한다. RAG용 말뭉치는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RAG용 말뭉치는 현행 법령 개정 수요를 즉각 반영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금융권 참여도 활발하다. 지난 3월부터 개시한 금결원 한글 말뭉치 시범사업에는 현재 60여개 금융사가 뛰어들었다. 금융지주 및 은행, 금융투자업계 등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참여도가 높다.

금융권에서는 특히 이번 금융 특화 한글 말뭉치가 최근 속속 도입되고 있는 챗봇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도입된 챗봇 상당수는 단순히 질문을 규칙에 따라 매칭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향후에도 금결원이 API를 통해 즉각 법령 개정 수요를 RAG용 말뭉치 구축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업무 중복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금결원에서도 지속적으로 말뭉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본 사업 개시 이후부터는 업권별 수요를 고려해 RAG 말뭉치 적용 대상을 추리는 절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각 업계에서는 복잡한 금융 상품에 대한 설명서나 약관, 상장기업 공시에 RAG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상품 약관이나 각 상장기업 공시 정보 등 특정한 서식이 이미 준비된 영역으로 금융 말뭉치 적용을 확대한다면 금융회사 수고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라며 “본사업 추진 과정에서 업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ONE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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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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