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 길 열려...비탈면 보호하고 유지관리 비용↓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 시공 7개월 경과 후 식생상태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 시공 7개월 경과 후 식생상태

숏크리트는 비탈면 풍화·붕괴를 방지하는 대표적인 공법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되고 경관과 생태계 훼손, 유지관리 어려움 등 문제가 지속된다. 우리 연구진이 이런 숏크리트 기능은 유지하면서 생태복원이 가능한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원장 권이균)은 김재곤 광물자원연구본부 자원환경연구센터 박사팀이 관련 기술 특허 출원과 현장 실증을 마쳤다.

앞으로 상용화를 통해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 분야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숏크리트는 시멘트 몰타르를 굴착면에 직접 분사해 비탈면을 보호하는 공법인데, 식생 활착을 방해하고 수분 공급을 차단하며 알칼리·암모니아·중금속 등 식물에 해로운 물질을 용출시켜 생태계에 부정적이다.

연구팀의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은 △콘크리트 뒷면 암반·토사로부터 식생으로 수분을 원활히 공급하는 배수공 설치 △콘크리트 표면 처리제를 살포해 알칼리 중화, 중금속 불용화, 칼슘 코팅층 형성을 유도하는 표면처리 △콘크리트로부터 식생 뿌리로 상승하는 알칼리·중금속 중화층 조성 △원활한 식생 활착을 유도하는 식생기반층 조성의 네 단계를 거친다. 이로써 식물이 안정적으로 활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충청북도 보은군 국도변 숏크리트 시공 비탈면에 시범 적용했으며, 식생 활착·성장 상태를 추적 관찰해 기술 현장 적용성·효용성을 검증한 바 있다.

향후 도로 비탈면 등 다양한 건설현장에 적용해 콘크리트 비탈면 환경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생태복원과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 역할을 한다. 친환경 기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김재곤 박사는 “콘크리트 비탈면 생태복원기술은 단순 구조적 복원을 넘어, 콘크리트로 인한 생태계 단절과 환경 훼손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과학적·친환경적인 대안”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자연 환경과 기술을 융합하는 친환경 연구로 다양한 생태적 가치를 회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성과는 지질연 패밀리 기업인 산수그린텍과 기술지원·협동연구로 이뤄졌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 ET Ev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