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딸기 온실 생산성을 높일 '스마트팜 융합 모형'을 선보였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환경제어를 중심으로 9개 요소기술을 한데 묶어 생산성을 높였다. 생산량은 기존 대비 최대 83% 증가하고 연간 순이익은 3.5배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10일 농진청은 단동형 온실을 대상으로 이번 모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단동형은 전체 온실의 85%를 차지하며 초기 자본이 부족한 청년·창업농이 주로 선택한다. 연동형보다 설치비는 40% 이상 비싸지만 생산성 차이는 크지 않다.
이번 단동형 모형에는 △AI 기반 지능형 환경제어 △작물 생육 자동 계측 △고온기 냉방 육묘 △스마트 벌통 △병충해 예찰·무인 방제 △에어로겔 다겹보온커튼 △부분 냉난방 △에너지 모니터링 등 9개 기술이 포함됐다.
AI 기반 지능형 환경제어 시스템은 선도 농가의 10~20년 재배 데이터를 학습해 온도·습도·일사량을 자동 조절한다. 관리 시간이 70% 이상 줄고 재배 안정성이 높아져 청년농도 3년 내 선도 농가의 80% 수준 생산량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 설명이다.
AI 기반 작물 생육 자동 계측 시스템은 화방·초장·엽병 등 주요 생육 지표를 자동 인식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농가 경험에 의존하던 의사결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바꿔 안정적인 품질 유지와 수량 예측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고온기 냉방 육묘는 여름철 모종 피해를 줄이고 스마트 벌통은 수정 효율을 높인다. 병충해 예찰·무인 방제는 '예찰→진단→방제'로 이어지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했고 에어로겔 커튼은 난방비 절감과 과습 문제 개선 효과가 있다.
조용빈 농촌진흥청 농업공학부 부장은 “기존 스마트팜이 환경제어 중심이었다면 이번 모형은 병해충 관리와 에너지 절감까지 연계해 실제 생산성을 끌어올렸다”며 “요소 기술을 묶어 시너지를 내는 융합 모델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기존 온실의 생산량이 12kg/3.3㎡였으나 일반 옵션 적용 시 18kg, 풀옵션 적용 시 22kg으로 늘었다. 초기 투자비는 풀옵션 기준 65% 증가했지만 수익은 2.6배 이상 늘었다.
농진청은 내년 시범 농가 검증을 거쳐 청년·창업농 중심으로 확산하고 오는 24일 서울 성암아트홀에서 기술설명회를 열어 산업체 이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