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투證 1호 IMA 탄생… '내부통제 암초' NH투자증권만 남았다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1호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지정된다. 내부통제 리스크가 제기된 NH투자증권 인가 여부는 남은 변수다. IMA 제도가 본격 가동되면서 벤처·중소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9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거쳐 '1호 IMA 사업자'로 지정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에서 양사의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지정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제도가 도입된 후 8년, IMA 인가 신청 접수 후로는 약 4개월 만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월 IMA 인가를 신청했으며, NH투자증권이 9월 말 뒤늦게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총 세 곳이 줄을 섰다.

남은 변수는 NH투자증권이다. NH에서 최근 IB 부문 임원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가 내부통제 리스크로 불거지면서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는 모험자본 공급 확대 정책 기조를 고려할 때 NH 역시 조만간 IMA 사업자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NH는 이미 지난 7월 6500억원 유상증자를 단행해 자기자본을 8조4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높은 배당성향도 유지해온 만큼 재무 요건 자체는 충족된 상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일 '신뢰 강화 대책'을 내놓고 미공개정보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도 했다. 사전 점검 중심의 내부통제 강화 방안도 마련하며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의 70% 이상을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투자하면서 원금 지급 의무를 지는 제도다. 사업자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안정성의 핵심 지표로 꼽히며, 투자자는 원금 손실 위험 없이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모험자본 공급 확대는 제도 도입 핵심 목표다. 종투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조달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국내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한다. 의무 비율은 내년 10%에서 시작해 2027년 20%, 2028년에는 25%까지 단계적으로 늘어난다. 대상은 중소·벤처기업, 벤처캐피털(VC) 등이다.

반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쏠림은 차단된다.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가 기존 30%에서 10%로 축소돼, 종투사의 채무보증을 통한 부동산 PF 확대는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IMA를 통해 자금이 생산적 투자로 흐르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