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제37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5년간 아프리카 케냐와 말라위 진료소와 병원 등에서 약 80만명의 현지 주민이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헌신한 케냐 '성 데레사 진료소'의 정춘실 진료소장이 아산상을 수상했다. 상금 3억원을 제공한다.
의료봉사상은 26년간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에티오피아 등 17개국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844명의 무료 심장수술을 집도하고, 현지 의료진 3000여명에게 의술을 전한 김웅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에게 돌아갔다.
사회봉사상은 노숙인 무료급식소 '바하밥집'과 고립·은둔 청년 회복기관인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등을 운영하며 27년간 소외된 이웃들의 자립에 힘쓴 김현일··김옥란 부부가 받았다. 의료봉사상과 사회봉사상 상금은 각각 2억원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수상자 15명에게 각각 상금 2000만원을 시상했다. 전체 6개 부문 수상자 18명에게 총 10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1989년 아산상을 제정했다. 각계 전문가로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자 공적에 대한 종합심사를 거쳐 이번 수상자를 선정했다.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어려운 이웃과 가족을 위해 헌신한 수상자 여러분의 숭고한 노력 덕분에 우리 사회는 더욱 따뜻해지고, 절망 대신 희망을 얻게 됐다”면서 “아산재단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미력이나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