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IBS·원장 직무대행 김영덕)은 1일자로 IBS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내 신규 치프 인베스티게이터(CI) 그룹, 광주과학기술원(GIST) IBS 광과학 연구클러스터 내 신규 연구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소장 최영기)에는 '바이롬 및 응용플랫폼 연구센터'가 신설되고, 센터 내 첫 CI 그룹인 '시스템 바이러스 및 공간 면역체 그룹' CI로 박종은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임용됐다. 박 CI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과 면역세포 발달 연구를 선도해 온 38세 젊은 연구리더다.

박 신임 CI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IBS RNA 연구단(단장 김빛내리)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이후 영국 웰컴 생어 연구소가 주도하는 인간 세포 지도 구축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 '휴먼 셀 아틀라스' 핵심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가 수여하는 EMBO 어드밴스드 펠로우십(2020)을 받으며,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박 신임 CI는 복잡한 생체 환경에서 발생하는 감염·노화·자가면역 질환 면역 반응 기전을 규명해 왔다.
신설 CI 그룹은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감염·면역 반응을 실제와 유사한 데이터 기반 모델로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연구를 중심으로, 유전체·전사체 등 분자 정보를 세포 조직 내 위치와 함께 분석하는 기술인 '공간 오믹스' 분석을 결합해 바이러스 감염 후 조직 수준의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해석하는 연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CI는 “감염과 면역 반응은 생명현상 중 가장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를 정량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바이러스 질환 극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GIST 광과학 연구클러스터에는 서성배 GIST 생명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이 같은 날 출범했다. 서성배 신임 단장은 UC버클리와 UCLA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대 의과대학과 KAIST 교수를 거쳐 2025년부터 GIST에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뇌와 내장기관을 잇는 내부 감각신경 작동 원리를 규명하며, 감각·신경생리 연구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서 신임 단장의 연구는 초파리 모델을 활용해 섭식·대사·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뇌-장 신경회로 원리를 정교하게 규명해 국제적으로 연구 독창성을 인정받아 왔다.
국제 학술상 아지노모토 프라이즈(2015), 알프레드 슬론 펠로우(2008)를 수상해 세계적 위상을 구축했다.
연구단은 탄수화물·단백질·미네랄 등 필수 영양소의 내부 센싱 메커니즘과 신경회로 기능을 중심으로, 뇌와 장에서 영양 상태가 어떻게 감지되고 섭식행동·대사 항상성·호르몬 분비로 이어지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서 단장은 “내부 감각의 원리를 규명하면 섭식·비만·당뇨병·노화 등 주요 생리현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덕 IBS 원장 직무대행은 “박종은 신임 CI는 단일세포 기반 면역 연구를 주도해 온 젊은 연구리더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탁월한 바이러스 연구 역량과 신설 그룹의 분석 플랫폼을 융합해 감염 및 면역 연구에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서성배 신임 단장은 생물 내의 감각 센서 과학 분야를 개척하고, 인류가 직면한 만성난치질환에 대한 혁신적인 치료법과 돌파구를 제시해 왔다”며, “IBS 연구단 및 국내외 선도 기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