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공동사업화랩 성과 창출 잇달아...기업과 손잡고 기술 만들고 시장 개척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기업이 팀을 이뤄, 기업 단독으로는 어렵던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공동사업화랩(1-TEAM LAB)'을 통해 국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사업화 성과를 잇달아 창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공동사업화랩은 기업과 ETRI 연구부서가 같은 공간에서 협업, 시제품 제작부터 시험·검증까지 사업화 전 주기를 추진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개방형 산·연 협업 프로그램이다. 입주 기업에 최대 2년 간 연구원 내 전용 공간이 제공되며 다양한 사업화 지원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블루타일랩은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과 국내 최초로 반도체 발광소자 기반 920㎚ 펨토초 광섬유 레이저를 개발했다.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소속 연구원이 개인 맞춤형 정밀 진단기기 내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ETRI 진단치료기연구실 소속 연구원이 개인 맞춤형 정밀 진단기기 내부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형광염료를 주입하지 않고도 인체 조직 심부까지 관찰할 수 있어 독성 부담이 적고, 암 조기 진단·신약개발·정밀 조직 분석 등 생의학 연구에서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2025년 연구개발특구 실증·스케일업 사업 선정, 미국 특허 2건 공동 출원, SCI급 논문 발표, 전문 인력 확충, 누적 투자 97억 원 달성과 이노비즈 인증, 출연연 기업가상, 2025 대한민국 혁신창업대상 등 기술·사업화 성과를 거뒀다.

김형우 블루타일랩 대표는 “ETRI의 체계적인 기술 지원과 사업화 협력이 펨토초 레이저 개발 완성도와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용 레이저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피치는 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와 협력해 군용 종이드론에 최적화된 4K 영상·센서 기반 관제기술을 개발했다. 무선 기반 초저지연 4K 영상 스트리밍과 표준 센서 데이터 실시간 전송 기능을 통합해, 실제 군 작전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다채널 관제 플랫폼을 구현한 것이다.

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소속 연구진이 DNA+드론 시스템의 실시간 자율비행 알고리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ETRI 에어모빌리티연구본부 소속 연구진이 DNA+드론 시스템의 실시간 자율비행 알고리즘 작동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드론 4K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5G로 실시간 처리하고 지상 객체를 AI로 분석하는 ETRI의 DNA+드론 기술이 결합되면서 실시간 정보처리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이에 국산화율 80%의 'PapyDrone-8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고객사와 수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주요 드론·방산 전시회를 통해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송문섭 더피치 대표는 “ETRI의 관제·통신·AI 기술 지원이 제품 혁신과 사업화 속도에 큰 도움이 됐다”며 “국산 드론 기술의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이번 성과는 ETRI의 연구부서와 기업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공동사업화랩이 만들어낸 대표적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연구성과와 기업 성장지원을 긴밀하게 연계하는 협력형 성과확산 체계를 강화하여 기술사업화 속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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