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스마트에너지플랫폼(TOC+) 및 생애주기평가(CLA+) 시연회'를 열고 스마트그린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지원에 나섰다. TOC+는 각 기업의 탄소계량기, CLA+는 해당 기업 제품의 탄소성적표다.
KTL은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연회를 열고 △공장에너지·온실가스 측정 시스템(FEMS+) 기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디지털 트윈 구현 △생애주기평가(LCA)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공급망 SaaS 핵심 사례 구현 등을 소개했다. 특히 FEMS+와 연계해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를 자동 측정하고 이를 시각화·정량화하는 디지털 탄소관리 체계가 주목을 받았다.
앞서 KTL은 스마트에너지플랫폼 TOC+를 통해 산업단지 측정·보고·검증(MRV)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업단지 내 기업의 에너지와 온실가스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TOC+는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공급망 전반으로 탄소 관리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자재와 부품 공급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데이터를 연동·분석해 제품 단위의 탄소발자국을 통합 산정할 수 있다.
KTL은 향후 TOC+를 전국 주요 산업단지로 확산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최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 제품 여권(DPP) 등 해외 탄소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의 탄소 관리 역량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탄소중립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실현'을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준광 KTL 미래융합기술본부장은 “산단형 MRV 플랫폼 구축은 국내 기업의 수출 장벽 해소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TOC+를 기반으로 글로벌 탄소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저탄소 산업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