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산업단지 전용 탄소관리 디지털 플랫폼을 공개했다. 탄소 산정부터 보고·검증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로 산업단지 기업의 규제 대응 부담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산단공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산업단지 MRV 플랫폼' 시연회를 열고 주요 기능과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MRV는 제품별 탄소배출량 산정(Measurement), 보고(Reporting), 검증(Verification)을 지원하는 체계로 최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와 디지털제품여권(DPP)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구축됐다.
이는 기업이 보유한 생산·에너지·물질 데이터를 표준화해 제품 원산지, 탄소 발자국, 재활용 이력 등을 자동으로 수집·관리한다. 이를 통해 규제별 요구 양식에 맞춘 보고서 생성과 검증 절차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급망 탄소관리 시뮬레이터,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 기반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환경전과정평가(LCA+)를 활용한 제품별 탄소발자국 분석 등 핵심 기능이 시연됐다. 참석 기업들은 복잡한 산정·보고 절차가 자동화되는 점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단공은 향후 산업통상부의 '소버린 산업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과 연계, 해외 규제당국 제출용 보고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환경규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산단 기업의 실질적인 규제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