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사상 첫 300억달러 돌파 전망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전망

내년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되며 사상 최초로 300억달러(약 44조34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8일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2025년 동향과 2026년 전망을 발표했다. 보산진은 올해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을 지난해에 비해 10.6% 증가한 279억2500만달러(약 41조2800억원)로 예상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오의약품,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 주요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분이다.

2025년과 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전망(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25년과 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전망(자료=한국보건산업진흥원)

품목별로는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8% 늘어난 105억4300만달러(약 15조5800억원)로 전망했다.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이 미국·유럽 수요 확대로 25.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2.9% 증가한 59억7900만달러(8조8300억원)로 예상했다. 한동안 감소세였던 체외 진단기기 수출이 반등하면서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 증가를 기대했다.

화장품 수출액은 12.0% 상승한 114억300만달러(약 16조8500억원)로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의 저가 공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진단했다.

보산진은 내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액으로 올해에 비해 9.0% 증가한 304억3500만달러(약 44조9900억원)로 예상했다. 아시아·태평양 중심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미국·유럽에서 입지가 강화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경신을 기대했다.

내년 의약품 수출액은 올해 대비 10.5% 늘어난 116억5100만달러(약 17조2200억원)로 전망했다. 미국·유럽 내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와 국내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능력 향상에 힘입은 결과다. 독소류·톡소이드류 해외 허가 확대와 신흥시장 공급망 확대도 기대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4.5% 증가한 62억4900만달러(약 9조2300억원)로 기대했다. 고령화·만성질환으로 인한 진단기기 수요 증가로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K뷰티 확산에 따른 의료용 레이저기기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수출액은 올해보다 9.9% 상승한 125억3500만달러(약 18조5300억원)로 관측된다. K뷰티 글로벌 인지도 상승과 온·오프라인 접근성 향상으로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병관 보산진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올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품목 인지도와 수요가 확대되며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 바이오헬스 수출은 화장품 산업의 시장 다변화, 미국·유럽 중심의 의약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다만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과 각국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바이오헬스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간 긴밀한 협력과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