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함정의 두뇌' 전투체계(CMS)를 추가로 공급한다. 필리핀 함정 전투체계 수주는 이번이 5번째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에 약 400억원 규모의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TDL)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함정 전투체계(CMS)는 함정에 탑재된 각종 센서로 다양한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분석하고, 함포 및 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체계에 명령을 내려 최적의 전투임무를 수행하게 하는 핵심 무기체계다. 함께 공급되는 전술데이터링크(TDL)은 해상 전력이 전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전투 효율성을 높이는 통신체계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7년 2600톤급 호위함 2척을 시작으로, 2019년 필리핀 3000톤급 호위함 3척의 성능개량사업에 이어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 6척, 이번 3200톤급 차기 호위함 2척까지 다섯번의 수출을 통해 총 15척의 필리핀 해군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CMS)를 탑재하게 됐다. 이번 공급될 전투체계(CMS)와 전술데이터링크(TDL)는 7600여개의 도서지역으로 이루어진 필리핀의 복잡한 작전환경과 특수한 해양 안보 상황에 맞춰 제공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산 함정 전투체계(CMS)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중동·동남아·미국·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해양 안보 기여를 넘어 글로벌 해양 솔루션을 선도하는 K-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해양전투 특성상 기존 함정과의 높은 운용 호환성이 필수적인 만큼, 한화시스템 전투체계(CMS)의 추가 필리핀 수출 또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