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정책위의장직 사퇴…국힘 “어떤 의미 가진 사퇴는 아니야”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5일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해 12월 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동혁 대표께서 당의 변화와 쇄신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 지역 4선 중진인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장동혁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장 대표의 거듭된 요청으로 당 지도부에 합류해 정책위의장을 맡아왔다.

당 안팎에서는 김 의장 사퇴 배경을 두고 당내 불협화음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장 대표가 12·3 위헌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김 의장이 최근 당을 향해 쓴소리를 이어오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여왔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김 의장은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혼란을 드린 점을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이러한 사태가 발생한 것 자체에 대해 진정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내부 갈등설을 일축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말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고, 당 대표가 이를 받아 최종적으로 사퇴가 이뤄진 것”이라며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출마 여부와도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고, 당 대표 측근 인사로서 의도된 해석이나 오해를 갖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도 전했다”며 “중진 의원으로서 장동혁 체제가 임기를 마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수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부 갈등은 전혀 없으며, 장동혁 지도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물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