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연이은 지식재산(IP) 확장과 신작 흥행에 힘입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 실적이 4분기 반영되고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메이플 키우기'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 연간 매출 약 4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대의 호실적을 거들 것으로 관측된다.

7일 넥슨에 따르면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정식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뿐 아니라 북미·아시아 시장에서도 고른 성과를 내며 출시 6주 만에 누적 매출 14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존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IP)을 캐주얼 장르로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두 달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1200만장을 돌파했다. 추정 매출은 7000억원대에 달한다. 신규 IP임에도 스팀 기준 동시 접속자 수 40만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장기 흥행 발판을 다졌다.

넥슨은 지난해 단기 흥행에 집중하기 보다는 콘텐츠·플랫폼 전반을 확장하는 중장기 전략을 펼쳤다.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넘어 IP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인기 IP를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확장해 성과를 내고 게임 IP를 문화적으로 확장했다. 특히 장수 IP에 대한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와 지역 맞춤형 운영 전략으로 북미·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넓혔다.
올해도 멀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작 라인업을 본격 가동한다.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이 같은 전략이 단기 성과에 흔들리지 않는 실적 안정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 흥행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수의 IP와 장르·플랫폼을 병행 운영하는 구조를 갖추면서 실적 변동성을 줄였다는 평가다.
게임사 관계자는 “넥슨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운영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며 “실제로 PC·콘솔·모바일 전반에서 고른 성과가 나타나며 분기별 실적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