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칼럼은 경제학의 본질을 다룬 진로 가이드와 실제 서울대 경제학과 등 최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여 최종 합격한 학생의 생기부 사례들, 그리고 '나의 미래'를 대하는 3년의 자세를 종합했다.
1. 경제학이라는 렌즈로 세상을 본다는 것
경제학은 단순히 돈을 다루는 학문이 아니다.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한정된 자원 사이에서 '최선의 선택'을 고민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경제학과를 희망하는 학생의 생기부에는 사회 현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모델링하여 설명하려는 지적 호기심이 반드시 담겨야 한다.
아담 스미스가 말한 '보이지 않는 손'이 시장의 효율성을 이끌듯, 여러분의 생기부에는 '보이지 않는 논리의 흐름'이 전 교과를 관통해야 한다. 합격 학생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경제 과목에만 치중하지 않고 국어 시간의 '물질만능주의 비판', 음악 시간의 '대중음악과 경제의 상관관계', 미술 시간의 '공정무역 마스코트 디자인' 등 모든 일상을 경제학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는 역량을 보여주었다.
2. 애벌레 시기: 허술한 계획과 시행착오를 인정하기
모든 나비도 처음에는 작고 연약한 애벌레였다. 고등학교 1학년 시기는 소위 '애벌레' 단계이다. 이때는 완벽한 로드맵보다는 충동과 유혹에 흔들렸던 자신을 직시하고, 그 안에서 '경제적? 유인'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연행동의 분석: 나중에 처리하겠지“라며 미루는 습관은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이. 이를 단순히 '의지 부족'으로 치부하지 말아라.
시행착오의 기록: 초기에 '진로 로드맵'을 만들며 SWOT 분석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했다. 허술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그 실패를 '매몰비용'으로 버릴 것인지 아니면 다음 투자를 위한 '정보'로 활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3. 번데기 시기: 척추를 만드는 단단한 학업 역량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 속에서 자신을 녹이고 재구성하듯, 2학년 시기에는 경제학의 핵심 도구인 수학과 통계라는 단단한 척추를 만들어야 한다.
![[에듀플러스][박건영의 셀프 입시]③경제학으로 가는 생기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0/news-p.v1.20260210.8a3ab10c5b3b4e1a998bcf809337b57f_P1.png)
이 시기에는 나에게 맞지 않는 고난도 로드맵에 좌절하거나, 너무 쉬운 로드맵에 안주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미래의 나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새로운 YES 목록'(나의 행복과 공동체에 이로운 일)과 '새로운 NO 목록'(타인의 시선에만 맞춘 보여주기식 활동)을 정리하며 둔감해진 학습 세포를 깨워야 한다.
4. 나비의 비상: 미래와 현재의 초밀접성 자각
3학년은 드디어 자신의 모델링을 세상에 적용하는 '비상'의 단계이다. 합격한 학생의 3학년 활동 계획을 보면, 단순 이론을 넘어 '회귀분석'이라는 실증적 도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상 분석: '결혼율 저하' 경제학적으로 분석하거나 '박 예방 교육' 경제적 불이익 관점에서 접근했다.
고급 모델링: 필립스 곡선을 직접 추정하여 이론과 현실의 괴리를 탐구하고, 기대효용이론을 통해 불확실성 속의 선택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려 노력했다.
이러한 고난도 활동이 가능한 이유는 '미래의 나'에 대한 친숙함 덕분이다. 미래 보상에 시야를 고정할 수 있는 매력적인 목표(예: 경제학 교수, 실제로 이 학생의 목표는 경제학과 교수이다)가 있다면, 현재의 고통은 더 이상 고난이 아니라 유대감을 느끼는 과정이 된다.
![[에듀플러스][박건영의 셀프 입시]③경제학으로 가는 생기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0/news-p.v1.20260210.fb17f3d6cc914b528494196244047330_P1.png)
5. 위기상황을 해결: 원포인트 컨설팅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시간표는 늘 시간이 부족하다. 실제 상담 문의에서도 “확통·미적·언매를 선택하다 보니 영어 과목을 선택하지 못했다”는 고민이 있었다. 이럴 때 컨설팅은 단순해진다.
![[에듀플러스][박건영의 셀프 입시]③경제학으로 가는 생기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10/news-p.v1.20260210.3bfb0200a4824ea9bbc432f609654853_P1.png)
대학은 완벽함보다, 현실적 대응과 보완의 논리를 보기 때문이다.
결론: 나만의 '예스 목록'을 찾아서
경제학으로 가는 생기부 디자인의 종착역은 결국 '나다운 선택'이다.
1학년: 과거의 나를 용서하자.
공부를 미루고 후회했던 '노(NO) 목록'의 기록은 이제 성장을 위한 거름일 것이다.
2학년: 현재의 척추를 세우자
수학과 통계는 경제학이라는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공사이다.
3학년: 미래의 나를 모델링하자.
위인이 아닌, 조금 더 성장하여 사회적 기여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생기부의 한 줄 한 줄을 채워나가자.
배고플 때 쇼핑하면 불필요한 물건을 많이 사듯, 목표 없이 생기부를 채우면 알맹이 없는 기록만 남는다. 여러분의 매력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바로 그 목표가 흔들리지 않는 시야를 만들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