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반도체 제조현장·공공부문 우선 탑재…M.AX로 수요-양산 잇는다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계 최고의 AX 강국을 향한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산업통상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세계 최고의 AX 강국을 향한 M.AX 얼라이언스 제1차 정기총회'가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정부가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제조현장과 공공부문에 우선 탑재한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R&D)에 머물던 국산 AI반도체 양산은 물론, 시장 확산까지 유도한다.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현장에서 국산 AI반도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취지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1일 서울 강남 퓨리오사AI에서 'AI반도체 핵심기업 성장전략 간담회'를 주재하고 올 1분기부터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개발·실증·양산·확산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책 골자는 공공·제조 현장을 마중물로 국산 AI반도체 초기 수요를 만들어주겠다는 데 있다. M.AX 얼라이언스 내에서 공급기업(팹리스)과 수요기업(제조) 간 매칭을 유도하고, 국가AI데이터센터, 철도, 방산 등 공공 영역을 중심으로 활용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5년간 약 1조원을 투입해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공동개발·상용화 사업을 진행한다.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로봇, 무인기 등 첨단제품에 국산 AI반도체를 탑재하는 프로젝트다. 주력 제조기업과 팹리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3월부턴 제품 단위 실증과 양산 연계를 동시에 추진한다.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을 신속히 제정해 공공부문에서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공공 영역 실증을 민간 확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팹리스의 성장 병목으로 지적돼 온 파운드리 접근성 개선에도 나선다. M.AX 얼라이언스 내 '반도체 제조지원 TF'를 구성해 시제품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생 파운드리 구축 가능성도 검토한다.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IP 활용 등 시제품 제작 인프라를 확대해 개발-검증-양산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재정·금융 부문에선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사업과 별개로, 반도체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2조원 규모 반도체 특별회계를 연내 신설한다. 이에 더해 팹리스 전용 투자펀드도 조성한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과 시간 제약으로 스케일업이 지연되는 것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수도권에 집중된 반도체 인재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지방에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을 확충하고, 설계 분야 인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IP 기업 커리큘럼을 도입한 Arm 스쿨도 연내 설치한다.

차량·전력·통신·국방 분야에서 요구되는 미들텍 반도체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팹리스 설계·검증 인프라를 확충하고, 화합물 전력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앵커 수요기업과 연계한 대형 R&D 사업을 기획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김 장관은 “AI 시대 반도체는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라며 “정책·예산·제도로 AI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