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기업의 88%가 인공지능(AI)이 실제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습니다. 또 기업의 86%는 올해 AI 관련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엔비디아(NVIDIA)가 금융·소매·의료·통신·제조 등 5개 산업 분야 종사자 3,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산업별 AI 현황' 보고서에서 확인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의 64%는 이미 회사 운영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응답은 28%였으며,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8%에 그쳤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의료 분야의 AI 도입률이 70%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통신(66%), 금융(65%), 소매(58%), 제조(55%) 분야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70%로 가장 높았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65%, 아시아태평양(APAC)이 63%, 기타 지역이 57%로 조사됐습니다.

AI 도입의 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8%는 AI가 연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30%였습니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매출이 10% 이상 늘었다는 응답이 44%에 달했습니다.
또 임원급 이상 응답자 가운데 41%는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고 체감한다고 답해, 경영진이 느끼는 성과가 실무진보다 더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I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87%였습니다. 실제로 비용이 10% 이상 줄었다고 답한 기업도 25%에 이르렀습니다.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 움직임도 뚜렷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올해 AI 예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예산 증가폭이 10% 이상이라는 응답도 40%에 달했습니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은 12%였고, AI 예산을 줄이겠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습니다.
다만 기업들은 AI 도입의 주요 걸림돌로 데이터 관리 문제(48%·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이어 AI 전문가 부족(38%), 투자수익률(ROI)의 명확성 부족(3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최성훈 기자 csh87@etnews.com